건강이야기… 알콜과 질병
나재옥 원장
(금성한의원)
술은 화학적으로 에탄올이며 당 또는 전분을 효모로 발효시켜 얻어지는데, 식품, 약품, 또는 중독성 물질로 분류된다.
기원전 4-5천년 경의 유물인 피라미드에 포도주 제조과정이 기록되어 있는 것을 미루어 술의 기원은 약 7천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술은 사회생활을 하는데 윤활유의 역할, 즉 기분전환제로 작용을 한다. 그러나 식품으로서의 알콜은 1g당 7kcal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단백질과 탄수화물의 4kcal보다 높지만, 다른 영양소는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아 다른 영양소의 소화, 흡수, 저장 및 대사에 지장을 초래한다.
따라서 다량의 알콜을 상습적으로 섭취하는 사람은 이로 인한 인체의 유해 작용을 물론 영양 장애도 유발하여 심각한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다.
① 알콜섭취와 혈압
습관적인 알콜의 섭취는 고혈압과 관계가 있다. 남녀를 불문하고 알콜을 일정 수준이상 섭취하면 수축기, 이완기 혈압이 크게 증가한다. 이는 혈중의 각종 호르몬, 즉 코티솔, 레닌, 알도스테론, 바소프레신, 에피네프린의 분비량이 증가하여 혈압을 상승시킨다.
② 알콜과 심장 혈관 질환
알콜 섭취는 혈중 지방 함량, 혈압, 관상 혈관 질환, 뇌일혈 발생률을 증가시킨다. 심한 알콜의 섭취는 심장 혈관에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뇌일혈의 위험을 증가 시킨다. 여기에는 부정맥, 심실기능장애, 혈압 상승, 혈액 응고와 혈소판 장애 등이 포함된다.
③ 알콜과 간장질환
알콜 섭취로 인하여 가장 영향을 받는 장기는 간으로 알려져 있으며, 만성적인 알콜 중독자인 경우 흔히 간기능의 저하, 간비대증, 지방간, 간염, 간경화증 등의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알콜성 간질환은 3단계로 진행되는데 첫째는 간에 지방이 축적되어 생기는 지방간이다. 두 번째 단계는 알콜성 간염인데 간세포가 죽고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세 번째 단계는 간경화인데, 이는 5년에서 20년 간의 꾸준한 알콜 섭취에 의한 것이며 간경화 환자의 75%이상이 알콜 때문이다.
④ 알콜과 혈액, 골수 및 면역체계
알콜 중독자에게는 혈구 세포의 비정상적인 양상도 흔하게 나타나는데 이는 영양 결핍과 관련이 된다. 혈액의 비정상화로 악성 빈혈증도 종종 나타난다. 또한 알콜 중독자는 각종 질병에 감염되기도 쉽다. 그 이유는 골수의 과립 백혈구의 감소와 엽산과 구리의 부족 때문이다. 아연의 부족도 면역 결핍을 초래하며 혈소판 감소증도 흔히 나타난다.
⑤ 알콜과 임신 및 태아
임산부가 알콜을 섭취하면 태아의 성장과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많은 알콜을 섭취하면 태아 알콜증이 유발된다. 태아 알콜증은 태아의 체중과 신장이 정상 이하이고 머리 둘레가 적다. 얼굴 모양이 비정상적이고 신경세포가 제대로 발달이 안되고 지능도 정상이 아니다. 나아가 뇌성마비와 간질의 우발가능성도 있으므로 임산부는 음주를 하여서는 안된다.
⑥ 알콜과 성기능
소량의 알콜은 자신감을 증가시키므로 성적자극을 준다고 믿는다. 그러나 다량의 알콜은 성기능에 지장을 주고 성욕을 감소시킨다. 약간의 알콜도 발기를 억제하고 사정에 방해가 되며, 폭주는 성욕을 감소시키고 대부분의 알콜 중독자는 성기능이 없다. 또한 테스토스테론의 분비 저하와 에스트로젠의 분비 증가로 인해 유방 조직이 커지고 물렁물렁 해지며 고환이 위축된다.
⑦ 그 외 유발질환
알콜은 중추 신경계와 말초신경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만성 알콜 환자는 신경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알콜 섭취는 통풍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맥주의 퓨린은 요산으로 전환되어 혈중 요산 농도를 증가시켜 통풍을 악화시킨다. 또한 과다한 알콜의 섭취는 구강, 인두, 후두, 식도암을 유발할 위험이 있고, 특히 암에 걸린 환자가 알콜을 섭취하게 되면 다른 암을 일으킬 확률 또한 큰 것으로 보고된다. (자료참조-현대인의 식생활과 건강, 건대 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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