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경기
설 대목엔 풀리려나?
한겨울 맹위를 떨치는 추위만큼이나 꽁꽁 얼어붙은 경제상황으로 인해 재래시장도 한산하기만 하다.
지난 20일 영산포 풍물시장은 비교적 포근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 해가 넘어가기도 전에 파장하는 분위기였다.
상인 정 모(58)씨는 “언제는 경기가 좋았습니까만 갈수록 나아지는 게 없으니 장사할 맛이 안 난다”며 “이제는 이 짓(?)도 접어야 할 것 같다”며 긴 한숨을 쉬었다.
이런 가운데 나주시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나주출장소와 민간 농산물명예감시원 등과 합동단속반을 편성, 25일부터 대형·소형할인점과 재래시장, 농축협판매장, 노점상 등을 대상으로 원산지표시 단속을 실시한다.
단속대상은 국산 농축산물을 특정지역(시·군)의 특산품으로 속여 파는 행위, 수입산을 국산으로 허위 표시하여 판매하는 행위, 국산과 수입산을 혼합하여 국산으로 위장 판매하는 행위, 농축산물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고 판매·진열·보관하는 행위 등.
적발된 업소는 사법기관에 고발조치 되고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되며,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을 경우 5만원부터 1천만원까지 과태료를 물게 된다.
상인들은 명절을 앞두고 해마다 되풀이되는 이같은 단속이 마치 자신들을 범죄자 취급하는 것 같아 마뜩찮다는 반응인 가운데, 민족 고유의 명절을 앞두고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해 이득을 취하는 얄팍한 상혼이 한 건도 나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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