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집 마당을 오랫동안 지켜온 동백나무의 동백꽃이 저리 화사하게 피어난 줄 미처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등잔밑이 어둡다는 속담처럼 산으로 들로 다니며 찾았던 봄은 이미 마당 가득 들어와 있었나 봅니다. 꽃샘추위와 함께 온 함박눈을 머리에 얹고 있는 동백꽃이 연지 찍고 선 새색시 마냥 곱기만 합니다.
고향집 마당 장독대에도 눈이 수북하게 쌓였습니다.
어릴적 추억이 깃든 나의 골목길
그래도 봄은
이미 와 있네요.^^*
멀리 고향집 뒷산 금성산 모습
출처 : 차별화 홍양현의 꿈
글쓴이 : 차별화 원글보기
메모 :
때 아닌 봄날
느닷없이 만난 눈발에도
한마디 원망과 좌절이 없이
자신의 생명력을 훈련하는 풀 한포기의
인내와 강인함을 저도 배워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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