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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야기

우리도 봄풀처럼...

by 호호^.^아줌마 2010. 3. 18.

우리도 봄풀처럼 얼어붙었던 마음이 풀리고,

우리도 봄꽃처럼 죽어버렸던 사랑이 피어나고,

우리도 봄볕처럼 싸늘했던 마음이 훈훈해지기를 바랍니다. 

 

 

 

간밤에 남편이 외박을 했습니다.

아니, 아예 아침해가 중천에 떠오른참에야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화를 낼 수가 없었습니다.

밤새 대학시절 가장 친했다는 친구의 장례식장을 지켜주고 왔거든요.

 

어제 아침 일찍 남편 핸드폰이 울어대더니
잠결에 전화를 받던 남편이 대경실색을 하면서 일어나는 겁니다.
대학동기가 간밤에 저 세상으로 갔다는...
잠 자다가 심장마비로...
부인이 아침에 일어나보니 이미 떠났더라는...

 

건강에 더욱 유의하시고 스트레스 없는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잡초는 한겨울에 죽었다가도 다시 깨어나는데

사람은 그리할 수 없으니

어쩌면 우리 인생이 이 봄풀보다 못한 것일까 싶습니다. 

못 자라게 하기 위해

시멘트로 둘러치고 블럭으로 짓누르는데도

저풀은 저리 빈틈을 비집고 자라나 꽃을 피우고

생명을 이어가지 않습니까?

더러는 저 잡초처럼 우리도

질기게, 모질게 살아가는 연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스쳐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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