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어린이주일 나주교회 친구들에게
숲은 숲대로
물은 물대로
푸른빛으로 세상을 물들이는 5월!
한창 초록물이 차오르는
5월의 나무처럼,
가장 밝은 색으로 피어나는
5월의 꽃처럼,
우리네 가슴 속에도
싱싱한 사랑이 피어나게 하소서!
자녀를 향한 어버이의 사랑,
어버이를 향한 자녀의 존경,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오붓한 가정을 꾸려가는
5월이 되게 하소서!
하나님을 향한
가장 선한 기도를
드리게 하소서
교회학교 아동부 교사를 시작한 지 올해로 딱 24년째입니다.
고등학교 졸업하던 해 4월에 세례를 받고 5월 첫 주일부터 교사를 시작했으니까요.
간혹 게으름을 피운 적도 있습니다만,
취직시험 때문에 몇 번 빠진 것을 제외하고는
한 주도 빠지지 않고 제게 주어진 이 사명을 감당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지난 24년 세월을 딱 한마디로 표한하라고 한다면
'행복한 구속'이었습니다.
일찌감치 친구들과 놀러가고 애인과 데이트 하는
'일요일'의 자유는 버렸습니다만
주일마다 교회학교 아이들과 함께 웃고 울고, 뛰놀고, 부대끼며
하나님 말씀을 배워가고 함께 신앙을 단련시켜 나가며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세월 동안 가장 가슴 아팠던 일은,
2000년 이른 봄, 남편이 결혼 후 처음으로 담임을 했던
6학년 남자반의 이재흔 이라는 친구가 채 꽃봉오리를 피우기도 전에
하늘의 부름을 받았던 때였습니다.
그때 저는 첫아이를 잉태하고 있었던 터였는데
아이가 태어난다는 기쁨 보다, 아이를 잃은 부모의 심정을 생각하니
차마 얼굴을 뵐 수 없는 참담함이 지금도 고스란히 기억됩니다.
그리고 2006년 가을,
유난히 정이 쏠렸던 아이, 나온유라는 친구가 갑작스럽게 아빠와 이별을 하게 됐습니다.
당시에는 어떤 위로도, 어떤 도움도 줄 수 없었지만
지금은 압니다.
그 아팠던 생채기로 인해서 우리는 더욱 더 단련된다는 것을요.
2010년 어린이주일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뭔가 새로운 선물을 해줄게 없을까 궁리하다
선생님들이 직접 사랑을 전달하기로 하고
동영상을 제작했습니다.
어설프나마 연출, 제작을 맡아서 말입니다.
청년회때 서원(誓願) 했습니다.
사회에서 정년은 있을지라도
교회학교 교사에 대한 직분만큼은 내 목숨이 달려있는 한 끝까지 해내겠다고요.
제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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