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후 화백 '생활 속의 문화와 예술' 주제강연
"행정집행 때 교수·전문가 들러리 세워 난개발 하지말라"
6월 29일 무각사문화관에서 열린 6월 대동문화포럼에서
도시환경과 지역개발 등 지방자치단체의 중요한 행정집행에 있어서 교수 등 전문가를 위원으로 선임하면서 ‘면피용’으로 들러리 세우는 일이 지역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9일 광주 무각사문화관에서 열린 6월 대동문화포럼(집행위원장 박선정)에서 ‘생활 속의 문화와 예술’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박태후 화백<나주시 금천면 촌곡리,오른쪽 사진>는 광주 폐선부지와 광주천, 광주호 주변, 증심사 주차장, 운천저수지와 풍암저수지 등 우리 지역사회의 곳곳에서 자연환경을 해치거나 어울리지 않는 난개발이 무차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씨는 “이러한 난개발의 원인은 이를 입안한 행정공무원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지만 이를 승인해준 위원회의 교수 전문가가 양심을 갖고 판단하고 의사결정을 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씨는 이번에 민선 5기라는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 변화의 시기가 광주라는 큰 틀에서 보면 거듭 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시민과 소통하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지금부터라도 재정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씨는 특히 “남구의 폐선부지 철로를 그대로 놔두고 양편으로 팽나무를 심어 개발했다면 공해 방지와 중요한 관광자원으로 역할을 했을 것”이며, “광주천 개발과정에서 자전거도로와 산책도로를 만든 것은 도심녹지공간을 스스로 없앤 꼴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금남로 거리의 조각상들은 작품 하나하나를 놓고 보면 뛰어난 작품들이지만 주변경관과 어울리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어 문제이며, 문화의 전당에 한라산, 무등산 등 5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자라는 구상나무를 조경수로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대의 경우도 조경학과가 있지만 대학건물을 짓느라 40-50년 된 아름드리나무를 베어낸 것은 미래를 내대보지 못한 것이며 해당학과 교수들의 무관심의 발로라고 비판했다.
이날 토론에서 박홍근 건축사는 “시와 구가 따로 놀지 말고 시가 도시 전체적인 조경디자인을 하고 구는 집행 관리하는 이원체제로 운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정애 전남대 도서관장은 “풍암, 운천저수지의 경우 지나치게 개발해 친환경적이지 못하다”면서 “방부목 사용이 중금속 오염과 수질오염을 일으키는 독성이 심한데 아무런 제재 없이 어린이 놀이터나 호수 등에 사용하고 있어 큰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포럼은 무각사문화관 테라스에서 저녁 7시에 시작해 장소를 옮겨가면서 저녁 10시까지 진행되는 등 열띤 토론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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