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금성산 대나무숲에 이는 바람...
파가니니의 카프리스 24번 A단조를 듣는 느낌이 난다.
거칠게 몰아쉬었다가 잔잔해지고, 다시 격동하는...
파가니니…바이올린 솔로를위한 24개의 카프리스 op.1 - 살바토레 아카르도
*음악전문카페 '이동활의 음악정원'에서 보내온 음악메일입니다.
장밋비와 무더위가 오락가락하는 후텁지근한 날씨에 바이올린에서 울려나오는 선율이 마치 금성산 대나무숲에서 불어오는 청량한 소슬바람 같습니다. 잠시 함께 듣고자 옮겨왔습니다.
N. Paganini (1782-1840)
24 Capricci per violino solo op.1
Salvatore Accardo, violin
1978년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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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산 대나무숲 언덕에 홀로 우뚝 선 저 소나무
바람 없이 잔잔한 어느 한 순간 카프리스 8번이다.
하지만 살랑이는 바람은 곧 잔가지들의 재잘거림을 불러낸다.
금성산에 무더기로 자라나 꽃을 피운 야생차꽃.
카프리스 11번의 애잔함이 느껴지다
곧 15번의 고즈넉함과 생기발랄함으로 표정을 바꾼다.
참으로 건강한 향기가 느껴지는 꽃이다.
금성산 계곡 알알이 부서지는 물방울들의 재잘거림을 들어보았는가?
카프리스 16번 G단조다.
하지만 이들의 재잘거림은 결코 멈추는 법이 없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