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고슴도치, 햄스터타령에 이어
이번에는 강아지타령이 시작됐습니다.
더 이상 동물은 안된다며 완강하게 버티다 못해
대신 강아지랑 고양이가 있는 집을 데려가주겠다고 했는데
몇날며칠을 강아지 보러 가자는 딸들의 볶임에 못 이겨
나주시 다시면 회진리 반가를 찾았습니다.
주인도 없는 집에서 우리딸들 신이 났습니다.
이 녀석이 이 집의 짱인가 봅니다.
강아지들과 노는 철부지들 하는 짓을 멀찍이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조용하던 시골집에 왁자지껄한 웃음소리가 울려퍼지자 이웃집 할머니가 마실을 나왔습니다.
어디서 왔냐... 주인하고는 어떻게 알고 지내는 사이냐... 집은 여기서 머냐... 한참을 참견을 하시다 그만 돌아가자고 애들을 달래자 해넘어가려면 아직 멀었으니 더 있다 가라고 하십니다.
그래도 일찍 가야 한다고 하자, 당신집에서 커피 한 잔 들고 가라며...
돌아오는 길에 우리 작은딸이 "할머니가 외로우신가봐. 우리한테 계속 놀다가라고 하시는 거 보니까..."
속은 놀롤한 녀석입니다.
할머니, 또 놀러갈께요^^
'나의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겨울 함께 나누는 기쁨을... (0) | 2010.12.28 |
---|---|
리영희 선생과 양재봉 회장을 보내며 (0) | 2010.12.16 |
지역축제, 다시 시작하자 (0) | 2010.11.02 |
드라마 그리고 정치...중독 (0) | 2010.10.26 |
에고~~ 노래라도 들어야지... (0) | 2010.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