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인해 붉어진 마음 '심향사 접시꽃'
눈물어린 민들레
수줍은 꽃양귀비
순결한 꽃양귀비
꿈 꾸는 가막살나무(퍼옴)
배고픈 감자꽃
차꽃 닮은 고광나무
흰잎 네잎 사이좋은 고광나무
꿩의바람꽃?
노루귀 고운 잎새에...
화들짝 놀란 가슴 당아욱꽃
기쁨에 들뜬 매발톱꽃
모르는 꽃
또 모르는 꽃
무슨 나무 꽃일까?
산괴불나물
넌 뭐가 못 마땅해 살갈퀴냐?
새우란
선인장꽃
선인장꽃
강가의 애기똥풀
영춘화
보기 보단 격이 높은 월견화
신맛 단맛 다 보여주는 자두나무꽃
찔레꽃 분홍 마음은...
사랑
김진수
호흡하는 내내
가장 뜨겁고 행복하게 다루는 이름
바람 찬 날 한겨울밤
손 안에 피운 촛불 한 송이의 밝음이랄까 따스함이랄까
우리 인생에서 소여물 피어오르는
김나는 사랑방에 앉은 창밖이랄까 흰눈이랄까
눈 내리고 갠 하늘에 핀
푸른 여명이랄까 샛별이랄까
지상의 모든 그리움을 압축한
단 하나의 절규랄까 외마디랄까
이 모든 것이 아니어도
오늘 한 순간에 몰래 찾아온 여유와
약속도 없이 오늘 내 곁에 함께한 자들과의
기분 좋은 평화는...
이름처럼 어려운 클레로덴드롬
소박한 서울내기 새색시 같은 흰개미취
(씀바귄가?)
흐르는 음악은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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