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저녁 무렵부터 새벽이 오기까지
그 저녁무렵부터 새벽이 오기까지
(From The Evening Tide Till The Coming Dawn)
겨울에 눈덮인 설악산의 밤을 지내고 동트는 새벽을 맞는 아름다움을 그린 해금 독주곡이다.
이곡은 원래 '음악과 시와 무용의만남'이라는 주제로 작곡된 무용음악 "태양의 집" 가운데 한 부분으로만들어진 음악이었으나
곡의 완성도가 높다.
신서사이져와 기타의 소편성 반주위에 해금의독특한 색깔과 선율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이 곡은
연주자에게는 고도의 기량을 요구하지만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해금의 매력에 한껏 매료되게 만드는 작품이다.
이등병의 편지
그리움이 있는 풍경
지영희류 해금산조
지영희류 해금산조는 경기음악의 밝음과 소박함 그리고 부드러움을 두루 수용하고 있는 곡이다. 선율 구성이나 전개가 명료하고 경쾌한 가락이 많아 느낌이 선명하며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조혜령은 국립국악고, 서울대·대학원 국악과를 졸업했다. 정읍 전국학생국악경연대회 기악부 최우수상(2000), 전주대사습놀이 기악부 장려상(2001), 제17회 동아국악콩쿠르 해금부문 금상(2001), 제23회 전국국악경연대회 관악부 동상(2003) 등을 받았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원으로 활동중이다.
고유주법 살린 창작곡 ‘매력’더
정통 해금 연주음반 낸 조혜령씨
[한겨레] 국악평론가 윤중강씨는 그를 ‘작은 거인’이라고 불렀다.
“악기와 사람 사이에도 궁합이 있다고 생각한다. 해금이란 악기에는 조혜령이 딱 어울린다. 해금도, 조혜령도 모두 작은 편이다. 그러나 그 작은 것 안에 당찬 것이 내포되어 있다. 작은 것을 통해서 뿜어져 나오는 큰 에너지, 이것이 해금이고, 또한 조혜령이다.”
정수년(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김애라(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강은일(그룹 해금플러스 리더)씨 등 ‘해금의 쓰리 디바’의 뒤를 잇는 ‘포스트 해금 디바’ 조혜령(27·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단원)씨가 최근 정통 해금 연주 음반 <조혜령 해금 1집 아카데미즘>(네오 크리에이티브 제작)을 냈다. 그의 해금독주회 실황음반인 <조혜령 해금풍류>와 퓨전 해금 연주 음반으로 크게 인기를 끌었던 <해금의 향기>에 이은 세번째 음반이지만 그는 한사코 공식 첫 음반이라고 주장한다.
“기존의 음반은 프로듀서가 만든 것이지만 이번 음반은 제가 기획하고 제 돈으로 낸 첫 음반입니다. <해금의 향기>로 저의 해금 연주가 많이 알려진 것은 반갑지만 너무 대중적으로 쏠렸다는 말도 들었어요. 그래서 진지한 음반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는 “정통 해금의 매력을 알려주기 위해 전통음악의 특성과 해금의 고유 주법을 살린 창작곡으로 음반을 꾸며보았다”고 소개했다. 따라서 이번 음반에는 강준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 이해식 영남대 명예교수 등의 해금작품에 ‘조혜령적인 해석’을 붙여 아카데미즘적인 분위기가 살아있는 5개 해금곡으로 채웠다.
“저도 대중성도 있고 예술성도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그런데 요즘은 열에 아홉은 해금을 예쁘게 연주하려고만 해요. 그렇게 하려면 차라리 바이올린을 하는 게 낫지 않아요. 저는 원래 해금이 가진 고유한 매력이 있다고 봐요.”
중학교 3학년 때 친구의 국악연주회에서 해금 소리에 반해 국악고로 진로를 바꾼 그는 ‘해금의 쓰리 디바’ 중의 한 사람인 김애라씨에게 기초를 닦았다. 동아국악콩쿠르 금상과 전주대사습놀이 기악부 장려상을 받은 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선정 2009-2010 영아트프론티어(AYAF) 1기로 뽑히면서 해금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해금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올 3월부터 서울대 음대 박사과정에 들어가는 학구파 연주가이기도 하다.
“해금은 음색 자체가 가진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코맹맹이 같은 비음이 섞여있는데 듣는 순간 슬픔이 느껴져요. 그렇지만 익살스러운 분위기도 있어요. 해금 연주자에 따라 음색이 달라지는 것도 해금의 매력이죠.”
그는 가수 에스지워너비(SG WannaBe)의 <아리랑> 음반, 가수 이은미의 <투웰브 송스> 음반, 국악 비보이 음악 프로젝트 <플라잉 코리언> 음반 등의 녹음에 참여하는 등 해금의 대중화에 힘써왔다. 특히 문화방송 드라마 <동이>의 여주인공 한효주씨와 아역 김유정양의 해금지도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서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만찬에서 퓨전국악 프로젝트그룹 ‘만청’의 연주회에 참여해 외국 정상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G20 만찬에서 연주를 하면서 서울을 대표할 만한 음악이나 음반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금으로 음악을 하되 서울의 뒷골목이나 사연, 나아가 한국을 테마로 하는 음반을 6~7월쯤에 내려고 해요.”
그는 “제 자신이 천재 스타일이 아니지만 끈기 있어서 ‘엉덩이 싸움’에는 자신이 있다”며 “나에게 주어진 음악을 충실히 표현하고 싶은 연주가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밝게 웃었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이종찬 선임기자 r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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