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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베에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소피무터 & 정경화)

by 호호^.^아줌마 2012. 2. 11.

베에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61

 

Anne-Sophie Mutter (violin) /seiji Ozawa(cond)

 

 

 

1악장 Allegro Ma Non Troppo

 

제1악장 :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지나치게 빠르지 않게) D장조 4/4박자. 소나타형식을 쓰고 있지만 협주곡인 관계로 먼저 관현악이 주제를 제시하고 이어 독주 바이올린이 제시하는 소위 2중 제시부를 갖는다.

시작을 알리는 팀파니의 두드림은 강렬하지는 않지만 이후 과정이 범상치 않을 것임을 암시한다. 목관악기로 정열과 힘을 머금은 듯하지만 부드럽게 시작하는 제1주제는 이내 강하게 변해나가며 시원시원하게 거침없이 펼쳐진다.

이어 다시 여린 소리로 제2주제가 제1주제와 비슷한 성격을 지니고 목관악기로 제시되고 점차 고조되어 모든 악기가 강렬하게 정점을 이룬 후 독주 바이올린이 서주 비슷한 기교적 선율로 시작하여 제1주제를 변화시켜 제시하고 오케스트라와 어우러지면서 활약하다 관악기 먼저 연주하는 제2주제를 이내 받아 제시하고 종횡무진 기교적으로 활약하면서 음악을 선도해 나간다.

이어지는 발전부에서는 시원스런 오케스트라의 리토르넬로적인 주제연주 후 독주바이올린이 등장하여 변주해 나가는 데 약간의 단조적인 채색에 의해 애조를 띠기도 하여 정서적인 변화를 보인다 재현부에서는 그야말로 오케스트라와 독주악기가 강력하게 내지르며 강렬함과 상쾌함을 전해 준다. 그러나 카덴차를 통해 독주 바이올린의 기교를 실컷 맛볼 수 있다.

 

 

 

 

2악장 Larghetto

 

제2악장 : 라르게토(느리게) G장조 4/4박자, 여린 현악기들의 서정적인 선율은 편안하지만 어딘지 동경을 담은 듯하다. 격한 투쟁 끝에 찾아오는 일시적인 휴식을 연상시킨다.

독주 바이올린이 목관이 연주하는 주제 선율을 대화나 반주하듯 응답하면서 고조되어 나간다. 이어 바이올린의 독주부분은 앞의 분위기와 정서를 더욱 진하고 강렬하게 느끼게 한다. 노래하는 악기로서의 바이올린이 가진 진가를 유감없이 맛볼 수 있는 애틋하고 서정적인 악장이다. 

 

 

 

 

3악장 Rongo-Allegro

 

제3악장 : 론도 알레그로(빠른 론도) D장조. 2악장 끝에 독주 바이올린의 트릴에 이어 독주 바이올린이 론도 주제를 제시하고 오케스트라가 그것을 반복, 강화시킨다. 론도 특유의 쾌활하고 거침없는 흐름이 주제와 경과구, 부주제들이 대조를 이루면서 이어진다.

 

 

                 Kyung Wha Chung plays Beethoven violin concerto (1989) 전 악장 연속 듣기

 

 

 

베토벤 /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 61

Concerto for Violin and Orchestra In D major op.61 (1806)

Beethoven, Ludwig van (1770-1827)

 

악성 베토벤은 고전 음악의 최대의 완성자인 동시에 그 완전한 형식적인 예술에 보다 인간적이고 정신적인 내용을 담은 위대한 작곡가였다.

 

그는 영웅적인 백절불굴의 투지로서 모든 난관을 극복한 승리자였으며 철학자이며 사상가였다. `그는 자유와 평등 그리고 인간애를 실천한 인도주의자였다. 뿐만 아니라 그의 음악은 고전의 형식미에서 벗어나 낭만주의 음악에 문을 연 교량적인 역할을 한 음악가였다.

 

1806년 그가 36세 때에 작곡한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명 바이올리니스트 클레멘트를 위하여 쓴 걸작이다. 베토벤은 여기서 바이올린의 성능을 최대한으로 구사했으며 오케스트라와의 융합을 이루어 교향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 당시 오스트리아는 프랑스군에 점령당한 때였지만 불멸의 애인 테레제와의 희망에 찬 교제가 한창이었으므로 그에게는 가장 행복한 시기였다.

규모가 큰 구상에 풍부한 정서, 찬연하고 어려운 기교 등으로 보아 그의 독특하고 힘찬 정열을 가진 작품이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바이올린 음악사상 하나의 커다란 이정표가 되는 작품이다. 이 바이올린 협주곡은 다른 작곡가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스케일과 새롭고 광대한 음악세계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바이올린 협주곡은 바로크 이후 협주곡의 역사 그 자체라고 할 만큼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었으나 베토벤의 이 협주곡, 단 한곡으로 새로운 단계로 접어든다.

독주악기의 비르투오소적인 연주기술의 과시라는 협주곡의 불가결한 요소는 여전히 중요하지만 오케스트라의 역할 증대와 강화는 놀라울 정도이며, 그것은 독주 바이올린을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함께 상승케 한다.

실로 베토벤의 이 유일한 D장조 협주곡은 바이올린 협주곡의 <황제>라고 불릴만하다. 아울러 오케스트라가 독주악기를 반주하고 보조하는 것이 아니라 바이올린 독주파트가 등장하는 교향곡이라 할만한 폭과 깊이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