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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나주시의회 해외연수 의원들 '가시방석'

by 호호^.^아줌마 2012. 2. 15.

◇ 나주시의회 김철수 경제건설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연수단이 뉴질랜드 최대 경제상업도시인 오클랜드 베올리아(Veolia)쓰레기처리장에 들러 현황설명을 듣고 있다.<나주시의회 사진 제공>

 

 

나주시의회 해외연수 의원들 ‘가시방석’

 

외유성·외지업체 선정 구설수 속 성과보고서 감감무소식

시민단체, “시민보고대회 해라” 연수경비 반환운동 예고

 

나주시의회가 지난달 30일부터 6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국외연수를 실시한 가운데 연수를 다녀온 의원들이 연일 쏟아지는 따가운 여론에 좌불안석이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의원은 정찬걸 부의장과 경제건설위원회 김철수 위원장을 비롯한 김창선 의원, 김복남 의원, 임연화 의원, 그리고 행정복지위원회 이광석 의원 등 6명.

 

이들 의원들은 뉴질랜드와 호주의 신도시 개발현장과 쓰레기처리장, 지방의회 방문을 공식 일정으로 잡고 농업현장과 도시관광자원개발 현장을 방문한다는 연수내용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출발 전부터 연수일정이 공무수행 보다는 관광성 연수라는 따가운 시선이 쏟아지는 가운데 연수를 추진한 여행사를 외지업체로 선정한 것도 구설수에 올랐다.

 

연수를 떠나기 전 임연화 의원이 농업선진지 연수에 필요한 연수과제를 제안해 줄 것을 문자메시지로 제안하기도 했으나 실제로 농업과 관련된 연수는 오클랜드 아그로돔 농장 방문 일정이 고작이었다.

 

연수를 다녀온 뒤 일주일이 지난 13일 현재까지 연수보고서는 물론 공무심사위원회에 아무런 보고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풀뿌리참여자치시민모임은 이번 해외연수에 대한 시민보고대회를 제안하고 나섰다.

 

3천만원에 이르는 예산이 투입된 의원들의 이번 연수에 대해 연수성과를 공개적으로 발표하고, 관광성 해외연수라는 비난 속에서 매년 되풀이 되는 시의원들의 해외연수 관행을 획기적으로 바꿔보자고 제안하고 있다.

 

이 단체는 시의회가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각 의원에게 제안해 그 제안에 대한 수용여부는 시 홈페이지와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수보고서를 분석해 취지에 맞지 않은 연수라고 판단되면 시민의 혈세로 조성된 여행경비를 전액 반환받는 운동을 펼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한편, 시의회는 연수 참가의원들로부터 개별적으로 연수보고서를 받아 조만간 연수보고서를 공무심사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