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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나주 미래산단 의무부담 동의안 나주시의회 통과

by 호호^.^아줌마 2013. 5. 28.

 

◇ 미래산단 동의안 및 승인안 처리에 반대해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임연화 의원, 민주당 문성기 의원과 정찬걸 의원이 의원직 사퇴입장을 밝혔다.<사진 왼쪽부터>

 

 

나주 미래산단 의무부담 동의안 나주시의회 통과

 

민주당 문성기·정찬걸, 통합진보당 임연화 의원 반대토론 후 사퇴

무소속 의원들 찬성토론도 없이 ‘닥치고 찬성’ 무책임·무소신 빈축

 

나주시의회가 나주 미래일반산단 조성을 위한 동의안과 투자협약 승인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이 과정에 반대입장을 나타내 온 민주당 소속 문성기 부의장과 정찬걸 의원, 통합진보당 소속 임연화 의원이 반대토론을 한 뒤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김종운 의장은 이들 의원들의 사퇴서를 수리한다는 방침이다.

 

나주시의회는 지난 21일 열기로 한 제163회 임시회 본회의가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출입구 봉쇄로 자정까지 열리지 못해 자동산회 되자, 24일 임시회를 열어 나주미래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동의안과 투자협약 승인안을 표결을 통해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에 앞서 임연화 의원은 반대토론을 통해 “3년 전 의원 뱃지를 달면서 나주시에 대한 견제와 감시, 협력을 다짐했으나 무능력과 자질부족으로 집행부의 독선과 독주를 막아내지 못했다”면서 “책임을 느끼고 의회를 떠나 농부로 다시 돌아가겠다”며 의원직 사퇴서를 의장에게 전달했다.

 

문성기 의원도 “나주시는 혁신도시 개발을 계기로 잃어버린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운을 뗀 뒤 “이런 시기에 미래산단이 더 이상 불행을 낳는 비리의 온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굳은 결심으로 현재 추진되는 미래산단 협상을 중단한 것을 주장하며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종운 의장이 찬성토론을 할 의원이 있느냐는 거듭된 질문에도 묵묵부담인 가운데 정찬걸 의원이 반대토론에 나서 현재 추진되고 있는 미래산단의 부당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정 의원은 “지금까지 미래산단 관련 업체에게 불법으로 지급된 70억 원은 회수돼야 하며, 과거 잘못된 협약을 근거로 나주시가 추천한 동광건설을 계속 끌어안고 가겠다는 것은 금융과 시공을 패키지로 묶어서 특정업체에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의원 역시 이번 미래산단 강행 추진에 자괴감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한 뒤 단상을 내려왔다.

 

이후 표결에 들어간 의원들은 미래산단 조성을 위한 의무부담 동의안에 찬성 8표, 반대 5표, 무효 1표로 가결시켰다. 또 미래산단 조성을 위한 사업협약서 및 투자이행협정서 체결 승인안은 찬성 9표, 반대 5표로 역시 가결시켰다.

 

이어서 오후에 속개된 본회의에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의원 5명이 불참한 가운데 무소속 의원 9명은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과 38건의 조례안 및 동의안, 2건의 건의안을 단 한 번의 토론도 없이 한 시간 만에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

 

안건처리가 끝난 뒤 발언권을 얻은 임성훈 나주시장은 “지역사회의 논란과 어려운 과정 속에서 결단을 해주신 의원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모든 과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하고 중요 사항에 대해서는 의원님들과 협의하면서 고견을 반영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앞으로 나주미래산단 주식회사와 협의해 투자금 조달 등 행정절차를 최대한 빨리 진행하고, 시정의 중심을 미래산업단지의 성공적 분양에 두고 다양한 투자자를 접촉하는 등 효율적 추진 체계를 마련해서 새롭게 출발하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원직을 사퇴한 문성기·정찬걸·임연화 의원은 공동성명서를 통해 “장외투쟁을 통해 미래산단의 불법성과 부당성을 시민사회에 알려나가겠다”는 입장과 함께 “나주시의회가 특혜성사업으로 진행되는 미래산단에 대해 동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공범이 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한편, 이번 미래산단 동의안 처리와 관련해 9명의 무소속 의원들이 원칙과 소신도 밝히지 않은 채 ‘닥치고 찬성’하는 식의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시민일각에서는 따가운 눈총이 쏟아지는 가운데, 김종운 의장은 세 의원이 제출한 사퇴서를 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주시의회 본회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