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면 도지는 아련한 그리움, 덩달아 피어오르는 설렘...
"그대 오월의 빈자리
홀로 남은 술잔에
꽃잎 지거니 꽃비 내리거니."
♪ 찔레꽃 ♬
엄마 일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꽃 고운 잎은 맛도 좋아
배고프면 가만히 따 먹었다오
엄마 엄마 부르면서 따 먹었다오
밤 깊어 까만데 엄마 혼자서
하얀 발목 아프게 내려 오시네
밤마다 꾸는 꿈은 하얀 엄마 꿈
산등성이 너머로 내려 오시네
그대의 가는 길에 찔레꽃 향기 가득하시라!
Working 축복송 - Working(워킹)
온세상이 아름답게 피어오르고 기쁨이 가득한 이 봄날에
그대의 두 손에는 장미꽃보다 사랑의 나의 마음 주고 싶어라
따스한 햇살받아 푸른 옷입고 춤추며 속삭이는 이 한 날에
그대의 가슴에는 진주옷보다 진실한 나의 노래 담고 싶어라
오늘을 걸어갈 때나 내일이 밝아올 때나
오 하나님의 크신 축복그대에게 내리리라
하루 하루 살아가는 인생속에 꽃처럼 피어난 그대에게
두손모아 간절하게 기도를 하네 그대의 앞길에 축복있으라
하나님 그대에게 축복하소서
가사 출처 : Daum뮤직
찔레꽃
김진수
안개비에 젖은 술잔 위로
그립고 설운 꽃잎 띄운다.
못 잊어 뒤척이던 밤이 지나고
새벽이 오면
밤새 그대 꿈꾸던 시 하나
나비처럼 세상을 뜨고
지친 문을 나서면
처마 끝에 맺힌 물방울들
따가운 아침햇귀 한 조각 잡아 뿌려
무단히 두 눈을 쏘아대는데,
죄 없는 나는 태연히
발 익은 돌담길을 에돌아
찔레꽃 하얀 속을 돋우어간다.
그대 오월의 빈자리
홀로 남은 술잔에
꽃잎 지거니 꽃비 내리거니.
김진수
- 보성 조성중학교 교사
- 전남들꽃연구회 회장
- 시집『아주 오래된 외출(2003, 내일을 여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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