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연염색의 메카 나주에서 재배되는 쪽이 염료로서의 효과 뿐만 아니라 치료제로서 효과가 입증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은 나주시 다시면 회진마을 쪽밭>
청출어람(靑出於藍)이 약효로도 통할까
나주쪽, 천연염색뿐만 아니라 치료소재 개발 ‘청신호’
연구용역 결과 환경성질환·가축질병 예방에 효능 입증
천연염색의 메카 나주에서 생산되는 ‘쪽’이 환경성질환과 가축질병 치료에 뛰어난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산업화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주시가 지난해 6월부터 1년 동안 추진한 ‘환경성질환 치료소재 개발’과 ‘나주쪽을 활용한 가축의 세균성질환 치료용 사료첨가제 개발’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 나주쪽이 환경성질환과 가축질병 치료에 뛰어난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김형민 한의대 교수)에 의해 추진된 아토피, 알레르기 비염 등의 환경성질환 치료소재 개발 연구 결과 쪽의 주성분인 트립탄트린, 캠페놀, 인디루빈 등이 아토피와 비염 증상으로 인한 피부염의 발생을 억제하고 가려움증을 감소시킴은 물론 부종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동물(쥐) 실험결과 나타났다.
연구용역을 추진한 김형민 교수는 “나주쪽에는 현대인의 난치병이라 불리우는 아토피 등의 환경성질환 증상을 완화 내지는 치료할 수 있는 성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한 신약 개발도 가능하다”고 하면서 “의류나 침구류 등의 천연염색제품에도 이러한 성분이 유효하기 때문에 입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남대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고홍범 수의예과 교수)이 추진했던 ‘가축세균성질환 치료용 사료첨가제 개발’ 연구용역은 나주쪽을 첨가(2%)한 사료를 만들어 돼지, 닭, 오리에게 투여한 결과 설사병의 주원인인 살모네라균과 대장균이 급격히 감소되어 폐사율을 격감시켰으며, 독성 또한 전혀 없음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고홍범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쪽의 유효성분이 주요 가축질병인 설사를 일으키는 균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병리조직학적 검사를 통해서도 안전성을 검증했기 때문에 바로 사료첨가제로 사용하여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산업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나주시의 축산 브랜드 정책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나주시는 이러한 실증적인 연구성과를 확보하기 위해 이미 이 기술들을 나주시 소유로 특허를 출원하였다고 하면서, 이러한 성과를 더욱 알리기 위해 국내외 과학저널 등에 논문을 게재할 계획이다.
나주시 윤여정 전략산업과장은 “옛부터 내려오던 쪽의 여러 효능들이 과학적으로 입증돼 나주쪽이 얼마나 우수한 지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특히 금지된 항생제를 대신할 수 있는 쪽의 사료첨가제는 축협, 축산농가 등과 협의해 금년 하반기부터서라도 현장에 적용시킬 계획”이라면서 “나주쪽을 먹은 돼지, 닭, 오리를 브랜드화 하여 나주 축산농가의 소득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영산강변을 중심으로 오래 전부터 자생했던 쪽은 오래 지나도 색이 변하지 않고 빛깔이 고와 아직도 특수직물을 물들이는 데 쓰고 있으며, 즙(汁)은 치통의 진통제로 쓰이며, 열매는 독충에 물렸을 때 해독제로도 쓰여 왔다.
이같은 효능을 토대로 추진한 나주시의 천연색산업이 산업화로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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