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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이야기

칠석·한가위 민속놀이로 남도축제 ‘풍성’

by 호호^.^아줌마 2013. 8. 7.

◇ 가을 남도의 민속과 전통놀이를 소재로 한 지역축제가 남도 곳곳에서 펼쳐진다.<사진은 2010년 나주영산강문화축제 공연 장면>

 

 

칠석·한가위 민속놀이로 남도축제 ‘풍성’

 

8월 칠월칠석 ‘남도 사랑의날 선포식’…구례 화엄사

9월 한가위민속놀이 3종경기대회…영광 불갑산관광지구

10월 제39회 전남민속예술축제와 ‘판굿’…나주 금성관

 

전통민속놀이와 고유의 명절을 소재로 한 남도의 축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전라남도는 전통민속의 발굴과 보존을 위해 올 하반기 명절과 민속놀이를 소재로 한 다채로운 민속행사를 열어간다.

 

먼저, 칠석날인 오는 13일에는 구례 화엄사에서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에서 1년에 한 번씩 만나 사랑을 나눈다는 전설을 주제로 전남도립국악단의 창무악 공연과 기혼남녀 대상 견우직녀 선발대회, 선남선녀 인연 만들기, KBC 특집 라디오 공개방송 ‘사랑의 편지쓰기 사연소개’, 칠석 전통체험 등 사랑과 만남을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이날은 발렌타인데이같은 외래 기념일 대신 우리 고유명절인 칠석에 연인·이웃과 우리 농수산물을 주고받으며 사랑을 나누자는 뜻으로 ‘전남도 사랑의 날 선포식’도 함께 열린다.

 

민속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 연휴 기간에는 영광 불갑산 관광지구에서 어른, 학생, 어린이들이 전통 민속놀이를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한가위 민속놀이 3종 경기대회’를 개최한다. 철인삼종경기(트라이애슬론) 운영 방식을 도입해 박진감 넘치고 흥미진진한 이색 민속놀이에 개인, 단체 등으로 참여가 가능하며 참가자와 입상자에겐 한가위 정만큼이나 풍성한 상품을 지급한다.

 

민속놀이 3종 경기대회에 앞서 지역민의 무사안녕과 화합을 기원하는 풍년제도 열린다. 불갑사 상사화축제와 연계한 문화행사, 체험행사, 전시·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더해져 관람객들이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색다른 민속놀이의 묘미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

 

9월 말,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 승리를 기리는 명량대첩축제 기간 중에는 진도대교를 배경으로 이색 줄다리기 대회가 열린다. 명량대첩, 강강술래 등 다양한 역사·문화적 전통을 공유하고 있는 해남·진도 군민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사상 최초로 다리 위에서 치러지는 줄다리기 대회로 지역민과 관광객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올해로 39회째인 전남민속예술축제가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나주 금성관에서 열린다. 22개 시군에서 전승돼온 민속놀이, 민요, 농악 등을 일반부와 청소년부로 나눠 경연형태로 진행하고 우수팀에게는 전국대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나주 ‘판굿’ 공연 등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져 전남의 전통 민속예술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한편, 전남도는 강강술래와 아리랑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쾌거를 이뤄낸 데 이어, 그동안 각종 민속예술행사에서 발굴한 신안씻김굿, 화순 우봉리 들소리, 영암 갈곡 들소리, 화순 도장리 밭노래 등도 무형문화재로 지정하는 등 민속예술의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로 예향 남도의 명맥을 살려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