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주 금남동 야외공연장과 영산포 홍어의거리 야외무대에서 펼쳐지고 있는 ‘목사고을 나주 주말상설공연 판’이 점차 열기를 띄어 가고 있다.
나주 주말상설공연 ‘판’ 열기 달아올라
시민·단체 동원 없이 순수 문화예술 피크닉공연으로
시민들 단순구경 “왠지 허전” 주민참여 방안 찾아야
나주시가 문화의달 10월을 맞아 주말과 휴일에 펼치고 있는 ‘목사고을 나주 주말상설공연 ’판’이 초반 썰렁했던 분위기를 반전시켜 점점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첫 주말인 지난 5일 금남동 야외공연장에서 막을 올린 판 공연은 나주시립국악단과 하늘다래예술단의 신명나는 국악으로 판을 벌였다.
하지만 관객 상당수가 공무원 가족으로 구성돼 밑바람이 불지 않는다는 우려 속에 이튿날 영산포 홍어의거리 야외무대에서 열린 재즈와 포크공연의 경우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까지 겹쳐 더욱 썰렁한 공연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두 번째 공연이 열린 12일에는 부대행사로 열린 다문화음식문화축제에 시민들이 몰리면서 판 공연 흥행으로까지 이어졌다.
나주시가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주관한 이번 공연에는 1억원의 예산이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나주시가 주최하고 나주예총이 주관한 행사가 2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든 예산이다.
나주시는 정부차원에서 실시되고 있는 소모성 행사예산을 절감하는 차원에서 공연에 들어가는 거품을 최대한 줄여 실비위주의 공연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1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공연이 임박한 시점까지 공연주체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 하는 속에 외부 공연단체 위주로 행사가 꾸려져 지역에 대한 아이템과 콘텐츠가 빈약하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공연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시립국악단과 시립합창단만 하더라도 공모제 단원들로 지역에 대한 친밀도가 떨어지는데다, 외부 단체 일색으로 꾸려진 공연은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문화예술활동을 하는 시민들에게 소외감마저 안겨주고 있다는 볼멘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최근 전국 자치단체들이 지역축제 주관단체를 공모를 통해 선정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나주시의 문화행정은 한참이나 뒤떨어져 있다.
제주시 우도면에서 19~20일 열리는 ‘우도땅콩축제’의 경우 우도땅콩명품화사업의 일환으로 우도땅콩명품화사업단이 주최하고 공모를 통해 선정된 LJ커뮤니케이션에서 주관한다.
남양주시도 지역문화예술축제 공모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축제 주관단체와 참가단체를 선정하고 있고, 인근 무안군의 황토갯벌축제, 청송군 사과축제, 예산의 옛이야기축제 등이 주민참여도를 이끌어 내는 차원에서 주민공모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대해 나주시 문화체육관광과 김관영 과장은 “지난해부터 선보인 주말상설공연은 프로그램 내용과 진행방식 등에서 지역축제를 새롭게 변모시킨 신개념 공연”이라면서, “주말과 휴일에 다양한 장르의 소규모 공연을 펼쳐 시민과 관광객에게 주말 나들이광장과 놀이터 개념의 복합문화 공간을 제공, 역사문화관광도시 나주의 이미지를 심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번 판 공연은 오는 18일부터 열흘 동안 나주시 산포면 전라남도농업기술원에서 열리는 대한민국농업박람회, 26일 열리는 제39회 전남민속예술축제와 더불어 남도의 가을을 문화예술로 살찌게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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