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주의 가을밤을 환호와 열기로 몰아놓은 뮤지컬 ‘메모리즈’와 관객들
시대와 세대 아우른 초절정 뮤지컬 ‘메모리즈’
온라인 예매 전석 매진, 관객들 “입석이라도 달라” 통사정
나주문화예술회관 “좋은 작품은 관객들이 알아본다” 흐뭇
문화의달 10월을 맞아 나주문화예술회관이 야심차게 무대에 올린 팝뮤지컬 ‘메모리즈’가 깊어가는 나주의 가을밤을 온통 흥분으로 뒤흔들어 놓았다.
지난 19일 오후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뮤지컬 ‘메모리즈’는 온라인 예매만으로 전 좌석이 매진됐으며, 표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이 매표소 앞에서 입석이라도 달라며 발을 동동 구를 정도로 예년에 없는 흥행을 이뤘다.
해미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하고, 문화공작소 상상마루가 기획한 이 공연은 2012년 초연한 ‘뉴 롤리폴리’를 새롭게 각색한 주크박스 뮤지컬로, 1970년대~80년대 유행했던 친숙한 팝 음악으로 꾸며져 중장년층을 포함한 10대 청소년 관객들까지 아우르는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제작사 해미뮤지컬컴퍼니는 뮤지컬배우이자 탤런트로 활동 중인 박해미 씨가 1996년 설립한 단체.
작품은 여고시절 우정으로 뭉쳤던 동방여고 4인방 ‘J4시스터즈’의 이야기로,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를 꿈꾸는 오해정, 부모에게 버림받고 고아원에서 살고 있는 강다정, 가난한 집의 장녀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어떻게든 부자로 살고 싶은 서고자, 평소엔 얌전하지만 음악만 나오면 춤꾼으로 돌변하는 박추자가 그 주인공이다.
학창시절과 성인이 된 후 현재 모습을 오가며 입체적으로 전개된 무대는 중장년세대의 사랑과 우정이야기를 익숙한 팝송과 춤으로 펼쳐 내 함께 동행한 자녀들과도 소통을 이끌기 내기에 충분했다.
나주문화예술회관 조창석 팀장은 “이번 공연은 온라인 예매가 이뤄진 지 이틀 만에 대부분의 좌석이 예매가 될 정도로 호응이 컸다”면서 “브라운관을 통해 널리 알려진 박해미 씨가 출연하기도 했지만, 출연자들이 관객들 취향에 맞춰 전라도사투리와 애드리브로 흥미를 이끌어 내고, 또 고난도 춤동작과 7080세대 귀에 익은 음악이 관중들의 열기를 폭발시켰다”고 전했다.
실제로 교생 박성민이 학생들로부터 첫사랑을 만난 장소가 어디냐는 질문에 “배꽃이 만발한 나주의 한 과수원이었다”고 답변한 부분과, 박추자의 어이없는 행동에 서고자가 전화로 “거기 나주정신병원이죠?” 하는 부분에서 관객들의 폭소가 터지기도.
상품성과 예술성을 갖춘 공연은 지방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 이번 뮤지컬 공연은 지방문화예술회관 특별지원사업 중 하나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나주시가 주최하고, 기획재정부와 복권위원회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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