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교길 교통사고로 숨진 나주중 1학년 이 모양 빈소에 학부모들과 시민들이 찾아와 애도를 표했다.
나주 시내한복판 여중생 교통사고 사망 ‘충격’
나주 성북동사거리 퇴근길 시내버스 조급운전이 원인
나주시내 한복판 횡단보도에서 여중생이 시내버스에 치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6시쯤 진눈깨비가 내리는 가운데 나주시 성북동사거리에서 안 모(54)씨가 운전하던 광신여객 160번 버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나주여중 1학년 이 모(13)양을 치어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당시 사고현장에 있던 일부 목격자들은 신원 미상의 승용차가 이 양을 치고 달아난 상태에서 이 양이 일어서는 것을 버스가 치었다고 말해 뺑소니사고에 의한 2차사고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에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나주경찰이 입수한 당시 시내버스 CCTV를 판독한 결과, 버스기사 안 모 씨가 우회전을 하려다가 신호대기중이던 흰색 트럭에 길이 막히자 경적을 두세 차례 울려 길을 확보한 뒤 바로 우회전을 하는 순간 이 양이 횡단보도에 들어서면서 버스 우측난간에 치이는 장면이 드러났다. 퇴근시간 혼잡한 도로에서 서둘러 가려는 버스기사의 부주의가 낳은 참사였다.
당시 사고현장에는 퇴근길 시민들과 하교하는 학생들로 붐볐으며 사고를 목격한 일부 초등학생들은 심한 충격에 빠져 병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양의 빈소가 차려진 나주병원장례식장에는 이 양의 가족과 친지, 친구들이 이 양의 마지막 가는 길을 눈물로 지켰으며, 나주중 운영위원회(위원장 이민준)와 학부모회(회장 강현옥)도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나주중학교에서는 이 양을 애도하며 교사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조의를 표했으며, 인근 영산포여중에서도 학생들이 모금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민들은 사고현장이 평소에도 우회전 차선이 별도로 없는 상태에서 주변에 가로수와 전신주 등이 시야를 가로막고 있어서 사고위험이 높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나주경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나주시에 가로수 제거와 전신주 이설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며, 나주시도 이를 적극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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