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13일 저녁 서성문 광장에서 펼쳐지는 나주시 도시인문학콘서트 ‘서성문은 알고 있다’에 출연하는 시민배우들
시민극 ‘서성문은 알고 있다’
13일(금) 저녁7시 서성문 광장에서 최초 공연
나주시·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민공모사업으로
“이 나라 조선은 반상이 구분되고, 오백년 종묘사직이 분명한데 어찌하여 난을 일으켰는고?”
“어찌하여 우리가 난을 일으켰다 하시오? 난을 일으킨 것은 바로 왜놈에게 나라를 팔아먹고도 끄떡없는 당신들 같은 부패한 고관들이 아니오?”
“관아를 부수고 민병을 일으켜 죄 없는 양민을 죽게 한 것이 난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고?”
“일어난 것은 난이 아니라 백성의 원성이외다. 민병을 일으킨 것은 기울어져가는 나라를 구하고자 함이요, 조선을 침탈하려는 외세의 폭력을 제거코자 했을 따름이외다.”
1895년 8월 나주목사내아에서 이뤄진 민종렬 목사와 녹두장군 전봉준의 불꽃 튀기는 대담이 재연돼 깊어가는 가을밤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협동조합 성안사람들(대표 김양순)이 시민극 ‘서성문은 알고 있다(극본·연출 김양순)’를 오는 13일 저녁 7시 서성문 광장무대에 올린다.
903년 영산강 물줄기를 따라 나주에 처음 상륙한 왕건의 눈에 비친 나주의 모습은 어땠을까? 그리고 그로부터 1,000년 뒤 똑같은 여정으로 나주를 찾은 푸른 눈의 선교사 유진 벨의 눈에 비친 나주의 모습은?
당시 나주읍성 4대문 중 하나였던 서성문 안 초가집에 기거하며 선교활동을 하던 유진 벨 선교사가 나주 유림들의 반발과 서민들의 가난했던 삶을 돌아보며 기록했던 일기를 토대로 당시 나주읍성 서성벽 주변에 살던 사람들이 서양문물을 처음 접해가는 과정을 에피소드로 극화했다.
주인공 간난이 역은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홍해민 씨가, 나주목사 민종렬 역은 하늘마을교회 황길연 목사가, 녹두장군 전봉준 역은 나주시 공무원 이부성 씨가 맡아 열연한다. 또한 나주역사에 처음 등장하는 미국인 선교사 유진 벨(이방인) 역은 나주교회 안수집사인 김해진 씨가 맡는다.
나주시가 후원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나주시 도시인문학콘서트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나주읍성 안 5개 장소를 정해 동아리 활동으로 기초를 다지고, 콘서트를 통해 강좌와 시민극, 시낭송, 춤, 음악공연 등으로 다양성을 갖춤으로써 역사와 문화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30일 나주학생독립운동진원지인 옛 나주역에서 첫 공연이 열린데 이어, 3일 저녁에는 금성관, 13일 저녁 서성문, 14일 오후 옛 나주잠사 정문, 15일 목사내아 앞 옛 오일장터를 무대로 열린다.
<<11월 12일 수요일 공연전야 심야연습>>
2015 나주시 도시인문학콘서트 『시민극』 “서성문은 알고 있다” 나오는 사람들 : 해설자(김경란), 간난이(홍해민), 간난이 엄마(최안순), 녹두장군 전봉준(이부성), 나주목사 민종렬(황길연), 이방인(김해진), 동네남자1(박칠순), 동네남자2(조성환), 동네여자1(임정례), 동네여자2(양옥필), 무당(김남임), 양반1(박계수), 양반2(김철수), 일본군 토벌대장(홍승진), 사진사(나상인), 동네아이들(김유민, 김해미, 임정현, 조은산) 스텝 : 총연출(김양순), 무대연출․조명(라두현), 무대의상․분장(박은주), 사진촬영(나상인), 배경음악(북, 꽹과리-이한규 회장, 오카리나-윤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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