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후보 ‘내조의 여왕’은 누구?
김종우-이상례, 신정훈-주향득, 손금주-서진영 ‘삼인삼색’
제20대 국회의원선거 나주·화순지역구에서는 후보자들의 선전 이상으로 가족들의 역할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기호1번 새누리당 김종우 후보의 부인 이상례(58, 왼쪽 사진 맨 오른쪽)씨는 대중적인 지지호소 보다는 경로당과 마을을 누비며 유권자 한 명 한 명을 만나 남편의 인간적인 면모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표심을 붙잡고 있다.
이 여사는 “35년 동안 농사만 짓던 깡다구 하나로 선거에 임하고 있는 남편을 보면서 정치는 거짓말하지 않고 정직하게 일하는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전하고 있다.
9남매 중 일곱째인 남편이 부모를 봉양하며 고아가 된 누나의 두 아들을 친자식처럼 키워낸 정이 깊은 남자라면서 ‘당’을 보지 말고 ‘인물’을 보고 선택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 여사는 특히, “내가 아는 김종우 후보는 어떤 경우에도 자기 앞에 큰 것, 적은 것을 가리지 않는 공평한 사람이라는 것만은 확실하다”는 말로 남편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나타냈다.
기호2번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후보의 부인 주향득(54, 오른쪽 사진)씨는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30년 민주화운동 동지로서 ‘1+1’ 선거운동을 표방하며 주요 유세현장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신정훈 후보에 대한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지난 9일 나주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주 여사는 신 후보가 민주화운동으로 투옥 중에 아버지의 부음을 듣고 귀휴해 상주노릇을 하면서 부모에게 못 다한 효도를 농민들에게 대신하겠다고 다짐했던 일화며, 치매노모를 7년 동안 조석으로 문안하며 봉양한 얘기들로 신 후보의 인간미를 전달하는 데 공을 들였다.
주 여사는 또 민주당 국회의원 부인들 모임에서 남편자랑 1분연설을 통해 “신 의원은 고치고 바꾸고 만드는 사람이라고 자랑해 1등을 먹은 적 있다”며 남편으로서 뿐만 아니라 정치인으로서 능력있는 일꾼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기호3번 국민의당 손금주 후보의 부인 서진영(44, 아래 사진 서 있는 사람)씨는 수행원 한 두 명만을 대동하고 다니며 거리에서 만나는 유권자들에게 남편이름을 알리는 것으로 발품을 팔고 있다.
경현동 입구에서 벚꽃구경을 나온 유권자들에게 손금주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던 서 여사는 한 유권자가 “손 후보는 서울대를 나왔다는데, 부인은 어디를 나왔느냐?”고 묻자 “같은 학교에서 만났다”며 서울대 캠퍼스 커플임을 알리면서도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자세한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한 걸음부터 배워나가는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며 겸손의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일부 유권자들이 “서울대만 나오면 뭐 하냐, 고향에서 선거를 하려면 동네일부터 배워야 한다”는 다소 껄끄러운 훈수에도 미소로 응대하며 "손금주 후보는 애초 정치를 하려고 앴던 사람이 아니라 아직은 미흡하지만 앞으로 하나 하나 배워 나가겠다"며 읍소를 잊지않는다.
이밖에도 김종우 후보의 막내딸 성애(30)씨도 직접 유세차량에서 지원유세를 통해 “아버지 김종후 후보는 새벽 4시에 민원전화에 잠을 깨 날이 밝기도 전에 집을 나서는 분”이라며 아버지의 근면성실함을 알리는 데 한 몫하고 있다.
또 신정훈 후보의 두 아들 백두 군과 창호 군도 젖먹이 시절부터 농민운동자리에 함께 했던 기억을 상기시키며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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