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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관광두레 김성진 센터장, ‘주민주도의 관광사업체 육성’ 강좌

by 호호^.^아줌마 2016. 7. 30.

관광활성화도 ‘주민공동체’ 역할 중요

 

관광두레 김성진 센터장, ‘주민주도의 관광사업체 육성’ 강좌

나주시, 관광학교 위탁교육 사업자 공모 “용역 남발” 지적도

 

 

나주시가 올해를 ‘나주관광 융성 원년의 해’로 정하고 나주관광의 트렌드 전환을 모색하기 위해 시민강좌를 마련했다.

 

지난 21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금성관 동익헌에서 열린 이날 강좌에는 나주지역 문화관광해설사, 이야기꾼, 도시재생주민협의체, 택시업계, 숙박업소, 음식업소 등 관광업에 종사하는 시민 등이 참석해 관광 흐름을 파악하고 주민 역할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관광두레 김성진 센터장<오른쪽 사진>은 ‘주민주도의 관광 사업체 육성’을 주제로 한 강좌에서 “관광두레는 지역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관광사업 공동체로써, 관광객이 많이 온다고 꼭 지역경제가 좋아지는 것은 아닌 만큼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경험과 역량을 키워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김성진 센터장은 또 “관광두레는 주민공동체 기업의 자립경영과 주민기업 간에 패키지 상품 개발, 주민기업과 관광기업간의 상생, 권역내 주민기업간의 연계상품 개발을 목표로 한다”며 “주민들이 열정과 역량 아이디어를 갖고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팔 것인지를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고 주민들의 의지를 강조했다.

 

한편, 나주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18 올해의 관광도시’ 선정을 앞두고 나주관광학교 위탁교육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다.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운영되는 나주관광학교는 문화관광해설가와 관광종사원 등을 대상으로 관광문화이론과 현장교육, 답사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위탁사업비는 총 8천만원에 이르며, 전남도내 문화․관광관련 대학(평생교육원, 산학협력단 등)과 관광분야 등 교육목적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기관 및 법인을 대상 사업자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다양한 채널을 통해 문화관광해설 교육이 이뤄지고 있고, 2년에 걸쳐 나주향교에서 이야기꾼 강좌를 실시한 마당에 또 관광학교 운영을 위해 위탁사업자를 공모하는 것은 용역남발이라는 지적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나주관광의 트렌드 전환을 모색하기 위한 시민강좌가 21일 금성관 동익헌에서 관광두레 김성진 센터장을 강사로 진행됐다.

 

나주이야기꾼 “활동도 없이 또 교육받으라니”

 

 

지난해 10명 배출 “전국 최초 도시관광 길라잡이” 공염불에 그쳐

동신대 위탁 관광학교 이어 내년 ‘이야기할머니’까지 문어발 정책

 

‘나주시는 전라도 역사문화수도인 나주의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활용한 도시스토리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나주이야기꾼’ 10명을 배출했다.’

 

이 내용은 나주시가 지난해 문화재청 지원을 받아 실시한 나주이야기꾼 양성강좌를 마친 뒤 전국 최초로 이야기꾼 10명을 선발했다는 내용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보도자료 내용이다.

 

당시 나주시는 선발된 이야기꾼 10명과 예비 선발자 10명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과 철저한 현장실습을 실시해 나주를 대표하는 주요 관광상품을 활성화하는데 적극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들 이야기꾼들은 나주 곳곳에 전해지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승하고 이야기를 통해 나주를 새롭게 발견하는 스토리 관광의 길라잡이로서 활동하게 된다는 기대감에 젖어 있었다.

 

하지만 1년이 다 돼가는 지금까지 이들 이야기꾼들은 제대로 된 활동을 한 적이 없다고 울상을 짓고 있다.

 

이야기꾼에 선발된 A씨는 “작년 3월부터 10월까지 한여름만 빼고 꼬박 7개월 동안 진행된 강좌에 철저한 출석관리와 실기평가, 활동계획서까지 까다로운 평가를 거쳐 전체 수강생 142명 중 10명에 선발됐다는 자부심에 기대가 컸으나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현장에 나가 활동을 해본 적이 없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나주시는 이들에게 계속 기다리라는 얘기와 함께 올해 나주향교에서 실시된 이야기꾼 강좌를 다시 반복해서 듣도록 했다.

하지만 이들 이야기꾼들을 현장에 내보내지 못한 데는 나주시도 속사정이 있었다.

 

기존에 전라남도에서 선발 관리하는 문화관광해설사 8명과 해설가 2명 등 10이 현재 나주읍성권을 비롯해서 반남고분군, 영상테마파크, 나주시티투어, 남도한바퀴, 도래마을 등으로 권역을 나누어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영역을 침범하기 어려웠던 것.

 

이들 해설사들 역시 한 달에 적게는 6일, 많게는 17일 정도 근무를 배정받아 활동을 하고 있지만 하루라도 더 배정을 받기 위해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올해 이야기꾼 10명 가운데 2명이 전라남도문화관광해설사 교육을 마치고 합류할 예정이어서 나머지 이야기꾼들에게까지 해설을 맡길 처지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태에서 나주시는 최근 8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동신대 평생교육원에 관광학교를 위탁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나주시민 뿐만 아니라 나주를 잘 알고 매력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자, 관광 관련학과 대학생, 외국어 기본 회화 가능자 등으로 참가범위를 확대해 문화관광해설사 30명을 양성한다는 것.

 

그러면서 기존 이야기꾼들에게 강의를 듣도록 종용하고 있어 지난 2년여 동안 교육받아 온 내용을 다시 반복하라는 것이냐며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나주시 관계자는 “이야기꾼의 경우 나주읍성권을 중심으로 교육을 받아왔으나 기존의 문화관광해설사들이 활동을 하고 있어서 배치를 못한 상태였다”고 밝히며 “10월 중순께 영산포 근대의 거리 역사갤러리가 문을 열면 그 곳에 배치해 활동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동신대 관광학교 수강여부도 이야기꾼의 경우 의무사항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받고 싶은 강의를 자발적으로 청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나주시는 내년 신규시책으로 ‘나주이야기할머니’ 양성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양성대상은 만 56~70세 여성 20명으로 유아교육기관 등에 파견해 활동토록 한다는 것.

 

이에 대해서도 과연 활용방안을 강구하고 추진하는 것인지 의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주시는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하는 ‘올해의 관광도시사업’에 응모하기 위해 지난달 ㈜플랜이슈(대표 김진성, 서울 소재)와 사업계획서 작성을 위한 1900만원의 용역을 추진하고 있어 자칫 나주시 관광정책이 몸통 없는 문어발식 행정으로 흐르지 않을지 우려를 낳고 있다.

 

 

◇ 나주시가 도시 스토리 관광의 길라잡이로 활용하기 위해 양성한 나주이야기꾼들이 1년이 다 되도록 활동을 못하고 있는 가운데 또 막대한 예산을 들여 관광학교를 개설해 빈축을 사고 있다.<사진제공 : 나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