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혁신도시에서 원도심으로 이주해 온 이레교회가 올해로 열두 번째 이웃초청 열린음악회를 마련해 큰 호평을 받았다.
나주 이레교회 이웃초청 열린음악회 ‘감동’
‘도심 속 작은 교회’ 음악으로 지역사회와 이웃사랑 실천
혁신도시 건설로 원도심 이주 2009년부터 음악선교 펼쳐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7월의 두 번째 주말, 도심 속 한 작은 교회에서 지역 어린이와 시민들을 위한 열린 음악회를 열어 무더위를 씻는 청량제 역할을 했다.
나주시 대호동 수변공원 앞에 자리한 이레교회(담임목사 이정훈)에서 지난 9일 저녁 이웃초청 열린음악회가 열렸다.
지난 2009년 첫 음악회를 가진데 이어 올해로 열두 번째 마련된 이날 무대의 주인공은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이든 줄리아 존스<왼쪽 사진>와 고음악을 전문으로 연주하는 앙상블팀 ‘모테트’.
이든은 미국 위스콘신 출신으로 네 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연주하기 시작했으며, 고등학교 시절 A.C.E국제학생대회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재원. 이후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하는 가운데 부전공으로 바이올린을 수학한 이든은 2014년부터 나주에서 살며 영어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든은 이날 드보르작의 ‘유모레스크’와 찬송가 메들리, 그리고 우리민요 ‘아리랑’을 연주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나주를 방문한 모테트 앙상블은 2014년 창단돼 순수하고 절제된 음악으로 고음악에서 근대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레퍼토리를 선사했다.
관객들은 주변 아파트 단지 입주민들과 입소문을 듣고 자녀들의 손을 잡고 달려온 젊은 엄마들. 어린 자녀들과 음악을 공유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연주자와 관객들의 격의 없는 공연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정훈 목사<오른쪽 사진>는 “힘들고 어려울 때일수록 음악은 사회구성원을 치유하고 사회를 통합하는 힘을 발휘한다”고 밝히며 “지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음악운동을 통해 천년고도 나주의 문화적 깊이가 더욱 깊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나주시 금천면 동악리에서 혁신도시 건설로 교회터를 내주고 지난 2008년 12월 나주시 대호동으로 옮겨온 금동교회는 최근 교회이름을 이레교회로 바꾸고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음악회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음악학교 등을 운영하며 교회의 문턱을 없애는 방식으로 선교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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