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된 AI 불안감 추석경기 위축 우려
나주·강진 오리농장 이어 담양 재래시장서 AI 검출돼
전남도, 재래시장 닭·오리 판매소 일제검사 방역 강화
지난 15일 나주시와 강진군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데 이어 담양군 재래시장에서도 AI항원 바이러스가 검출돼 지역농가와 재래시장 경기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나주시와 강진군 오리농장의 고병원성 AI바이러스가 다른 농장으로 전파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재래시장에서 가금판매를 금지한 바 있다.
하지만 AI 상시예찰 검사에서 담양 소재 한 재래시장 가금판매소에서 AI항원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도내 전체 재래시장에 대한 방역조치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재래시장에서 검출된 AI는 수시로 실시하는 전통시장 모니터링 검사에서 검출된 것으로 해당 시장과 가금판매소에 대해서는 이동 제한, 소독 등 긴급방역조치를 했다.
또한 전남도내 모든 전통시장 가금판매소 61개소에 대해 일제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전라남도와 나주시 축산당국에 따르면, 이번 나주와 강진 오리농장, 담양 전통시장의 AI 검출은 선제적 상시 예찰검사에서 검출된 것으로, 도축장은 물론 재래시장으로 출하하는 가금은 사전에 검사를 하기 때문에 위협적이지는 않다고 전했다.
나주시의회 추석맞이 사랑의 김장봉사 ‘눈길’
제185회 임시회, 천연색소센터·현애원 등 현장방문활동도
나주시의회(의장 홍철식)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 동안의 회기로 제185회 임시회를 운영했다.
15~16일 이틀 동안 사토 매각 골재선별장, 나주시조합공동사업법인(나주APC), 천연색소센터, 현애원 등을 방문해 현황 등을 살펴본 뒤 현애원 현지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어서 17일 상임위원회별로 나주시 사회적경제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안과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및 대규모 준대규모 점포의 등록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나주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조례안 등을 심사한 뒤 18일 폐회했다.
회기를 마친 의원들은 의회사무국 직원들과 함께 김치 담그기 행사를 통해 금천 금성원과 다도 부활의집에 각각 40포기 10통씩 전달했다.
나주시의회는 지난해에도 나눔의 문화를 일상으로 실천하기 위한 목적으로 ‘희망새 모금함’을 전체 의원실에 설치해 모은 성금을 연말에 금성원에 전달한 바 있다.
나주시도 모르고 시의회도 모르는
우렁이 속 나주목사고을시장 문화관광사업단 살림살이
3년 동안 국비와 시비 17억4천만원 지원, 나주시 사용처도 몰라
문화재 보호구역에 시장 홍보물 설치 시민들 “흉물스럽다” 논란
나주목사고을시장 문화관광사업단이 지난 3년 동안 국비와 시비 17억4천만원을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지만 나주시와 나주시의회가 사업비 사용내역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목사고을시장 문화관광사업단은 시장 홍보를 목적으로 나주시내 주요 문화재와 관광지에 스탬프투어 시설물을 설치했다.
하지만 시민들 사이에 이 시설물이 시민정서는 물론 주변 문화재 경관과 어울리지 않고 흉물스럽다는 반응이 일면서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시설물은 성인 남자 실물크기의 양반상으로, 거무튀튀한 색상에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어 시민들은 “무섭다” “저승사자 같다” “밤에 보면 기절하겠다”는 등의 반응이다.
이에 대해 목사고을시장 문화관광사업단 관계자는 “나주의 역사성과 목사고을시장의 전통성을 상징하는 차원에서 조선시대 선비를 대표하는 송제 나세찬 선생의 형상을 떠서 스탬프투어 홍보용으로 설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소요된 사업비는 총 3천334만원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작 시민들은 손사래를 치고 있다.
시민 박 아무(56·송월동)씨는 “어떻게 문화재보호구역에 이런 시장 홍보물을 세울 수 있느냐”며 나주시 행정에도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다른 시민 임 아무(48·남외동)씨도 “시장 홍보물로 고약한 양반상은 정감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비호감을 나타냈다.
지난 12일 서성문을 찾은 모 대학교 평생교육원 답사객들과 나주시티투어에 참가한 관광객들도 문화재 바로 앞에 정체불명의 인물상이 서 있는 것에 대해 의아스럽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같은 논란이 일자 나주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나주시 예산안을 검토하면서도 전혀 알지 못했던 사업내용”이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나주시 관계부서에서도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18일 나주시 경제교통과 관계자는 “목사고을시장 문화관광사업단의 경우 중소기업청 문화관광형시장 공모사업에 선정돼 2013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국비 50%와 시비 50%로 총 17억4천만원이 지원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주시가 사업비를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지원하고 그곳에서 사업비를 지출하고 있기 때문에 세부적인 사업내역을 알 수 없고, 결산도 외부 회계기관을 통해서 하기 때문에 시로서는 결산보고서를 받아보고야 사업비 집행내용을 알게 된다”고 전했다.
결국 지난 3년 동안 나주시가 목사고을시장 활성화를 위해 문화관광사업단에 시비 8억7천만원을 포함한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고 있지만 그 사용출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12년 옛 금계상설시장과 나주오일장이 통합해 현 목사고을시장으로 통합 이설한 목사고을시장은 기존 상인들을 중심으로 한 상인회와 시장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문화관광사업단으로 나뉘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까지 사업단 운영이 끝날 경우 시장 상인들이 자생력을 갖고 전통시장으로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인지 우려의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 나주목사고을시장 문화관광사업단이 나주시내 주요 관광지에 설치한 스탬프 투어 홍보물이 시민들로부터 “흉물스럽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남평초등학교 전남도민합창경연대회 ‘최우수상’
'음악적 감성 기르기로 소외학생 없는 행복한 학교' 특색교육 차원
남평초등학교(교장 김미숙) 합창부가 전라남도에서 주최한 제25회 전남도민합창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남평초등학교 합창부는 ‘도민의 찬가’, ‘경복궁 타령’, ‘A Little Jazz Mass No 2. Gloria’를 율동에 맞춰 아름답게 표현하였다.
남평초등학교 합창부는 ‘행복한 미래를 지향하는 음악적 감성 기르기’라는 학교 특색교육으로 점심시간과 방과후 활동시간을 활용해 음악적 감성을 키워왔다.
특히, 학생자율 예술분야 동아리인 ‘칸타빌레’를 중심으로 43명의 남녀 혼성합창부 학생들이 꾸준히 노력한 결과다.
4년째 합창부 활동을 하고 있는 6학년 형애은 학생은 “친구들과 화음을 맞춰보면서 서로를 배려하고 친구 간에 우정이 더 돈독해져서 합창부 활동이 좋다”고 했다.
이 학교 김미숙 교장은 “학생들이 가진 꿈과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학교의 역할”이라면서 ”학생들이 어느 누구 하나 학교생활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고, 예술을 즐길 줄 아는 사회인이 되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주시 교육철학 부재 속 교육정책 ‘갈팡질팡’
내년 교육예산 편성 위한 공청회, 비전 제시 없이 사업 나열만
교육여건 개선 용역 ‘교육진흥재단→교육지원센터’ 전환 논란도
나주시가 내년도 교육예산 편성을 앞두고 시민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한 공청회에서 앞서가는 학교현장의 요구를 따라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여 졸속 공청회였다는 빈축을 샀다.
나주시는 지난 2일 저녁 시민회관에서 학부모와 교사, 교육전문가,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갖고 교육부문에 대한 의견수렴에 나섰다.
이번 공청회는 강인규 시장이 “내년도 예산편성 전에 더 많은 교육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교육재정의 건전성과 효율성을 높여보자”고 지시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나주시가 전남교육정책연구소에 3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의뢰한 나주시 교육여건개선방안 연구용역에 대한 중간보고와 2016년도 나주시 교육경비 지원사업 방향에 대한 설명회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참가자들은 어떤 내용에 중심을 두어야 할지 몰라 어리둥절해 하는 반응이었다.
이런 가운데 첫 번째 질문자로 나선 빛가람동 한 학부모는 “서울에서 이전기관을 따라 옮겨오면서 1년 전부터 빛가람중학교에 특수학급을 만들어 달라고 교육청과 나주시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현재 아이 홀로 원도심에 있는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나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규정상 특수교육 대상학생이 5명이상 되어야 특수학급을 신설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에 그쳐 질문한 학부모의 불만을 샀다.
또 다른 학부모 김 아무(남)씨는 “예산의 액수에만 얽매이지 말고 사업의 실효성과 성과를 따져 사업이 진행돼야 한다”며 “영재교육원에 대한 교육이 더욱 강화돼 지역의 우수 인재들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참교육학부모회 소속 박 아무(여)씨는 “나주시 교육예산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학부모들이 모니터링을 할 수 있도록 해 줄 것과 학교별로 일괄적인 예산지원 보다는 학교현장의 실행의지에 따라 차등적으로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나주시 교육예산이 전체 예산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빛가람동 학부모 김 아무(남)씨는 “예산편성이 학생들과 시설투자에만 집중돼 교사들의 역량강화 예산은 전체 교육예산 78억중 800만원(0.1%)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실망감을 표시했다.
결국 교사의 질이 학생의 질을 좌우한다는 학교현장의 핵심을 건드렸으나 나주시 관계자의 답변은 “예산서에 나오지 않은 또 다른 예산이 있다”며 두루뭉술한 답변에 그쳤다.
그동안 학교에 지원해 오던 예산이 지원대상에서 빠진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 학부모는 “학교별로 운영해 온 진로체험사업비를 무지개학교사업으로 운영되는 진로콘서트 사업과 중복된다며 제외시키는 것은 교육현장의 요구를 외면하는 처사”라며 집요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학교 운동장 개보수를 위한 사업비를 놓고 나주시와 전남도교육청이 핑퐁을 하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나주시는 이날 공청회에서 제기된 학부모들의 의견을 분석검토해 내년도 예산편성에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날 공청회가 실질적으로는 나주시 교육여건개선에 대한 용역보고회에 무게를 두었어야 함에도 논점이 나주시 교육예산에 치중되면서 민선6기 나주시 교육행정의 나침반이 될 용역내용에 대한 검토를 위한 공청회가 다시 마련돼야 한다는 요구다.
이날 용역보고서에서는 올해로 설립된 지 22년에 접어든 재단법인 나주교육진흥재단에 대한 문제제기와 함께 향후 이를 나주교육지원센터로 개편 운영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논란의 불씨를 당겼다.
나주지역 교육진흥의 무게중심을 지켜야 할 교육진흥재단을 나주시 산하 사업소로 운영할 경우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이 요동치게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결국 민선6기 2년차에 접어든 나주시가 교육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비전을 스스로 세워나가기 보다는 외부기관의 용역 결과에 따라 교육정책이 좌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공청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후기를 통해 “나주시 인구가 최근 10년 동안 1만명이 줄었고(2005년 97,980명→2014년 86,774명), 학생은 4천명이 감소(2005년 13,193명→ 2014년 9,697명)했다”면서 “감소한 학생 중 3천명이 초등학생 수의 감소라고 한다면 나주시에서 출산을 하거나 이곳에 신혼살림을 차리는 젊은 부부들도 자녀들이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으로 진학할 무렵 교육여건이 좋은 다른 지역으로 빠져 나가고 있다”면서 나주시가 이에 따른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제언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나주시가 2016년도 교육경비 지원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으나 시민사회의 뜨거운 열망과 교육정책의 간격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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