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분야에서 기발한 아이디어와 창의력으로 꿈을 이뤄가고 있는 평비청년단
“어이 청년, 나주 산다고 기죽지 말자!”
나주의 새로운 청년문화 만들어 가는 ‘평비청년단’
2016 소셜벤쳐경연대회 창업아이디어 부문 ‘우수상’도
“어이 거기 청년! 나주에 산다고 기죽지 말자. 어찌 알아? 네가 알아주는 소셜기업 CEO가 될지. 평비단에 들어오는 순간 넌 더 이상 혼자가 아니야!”
다소 도발적인 문구에 어리둥절 할만도 한데 왠지 모를 청년의 기개가 느껴진다. 언제부턴가 나주 원도심에 청년들의 활동이 부쩍 늘었다. 그 가운데 한 청년을 만났다. 평비청년단을 이끌고 있는 김정록 씨다.
나주 과원동이 탯자리인 김 씨는 취업을 위해 객지생활을 하다 귀향해 청년들의 창업활동에 관심을 갖고 지역 안팎의 청년들을 모아 청년문화·청년창업·청년먹거리·청년공연을 기치로 ‘평비청년단’을 구성하게 됐다.
평비청년단은 ‘평범하지만 비범한 청년들’의 줄임말로, ‘단 하나의 청년을 위해 99명의 청년이 돕는다’는 목표로 초창기에는 7명이 모여 시작했다.
청년창업, 청년네트워크, 청년공연문화, 청년문화거리조성, 청년복덕방(착한 건물주와 창업청년들을 연결해 구도심의 젠트리피케이션을 방지하기 위한 복덕방), 청년 대나무숲(지역청년들이 나주에 바라는 무기명 댓글) 등을 만들어보자는 뜻을 같이해 자발적으로 형성된 단체이다.
혼자서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을 청년들끼리 서로 도와주면서 꿈을 실현해 나갈 수 있는 청년도시 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40대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해주는 ‘청년창업지원단’과 지역예술청년들이 모여 있는 ‘문화공연예술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평비단은 창업의지나 좋은 아이디어, 그리고 청년들끼리 어울릴만한 느낌 충만한 청년들을 영입해 왔다. 자녀의 취업문제로 고민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평비단을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다.
김정록 단장은 남양유업에 다니는 한 모 군에게 전화했다.
“자, 봤지? 너의 아이디어는 전국에서 인정해주는 아이디어다. 오늘부터 넌 그냥 공돌이가 아니라 전국에서 인정해주는 청년CEO다.”
이처럼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는 생각으로 지난 1년 반 남짓 지역내 빈 사무실을 옮겨 다니며 청년들을 모으고,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발굴하는 작업을 함께 하며 경진대회를 준비했다.
그 결과 창업서포터즈 지원단은 ‘미래에셋 청년스타트업 탑30’과 문화관광부 주최 ‘관광두레사업’에 선정되었다. 특히, 지난달 26일 서울 aT센터에서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관한 ‘2016 소셜벤처경연대회’에서 창업아이디어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예술청년단은 사학연금관리공단 직원 및 대학생 서포터즈팀과 함께 송월동 롯데마트 주변에 벽화작업을 했다. 더 나아가 공기업에 취업하고 싶은 청년들과 현 빛가람혁신도시 공기업 직원들과의 ‘멘토-멘티’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김정록 단장은 “전국에서 1500 대 1의 경쟁률을 뚫을 정도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청년들이 지역에서 공장에 들어가는 것 아니면 다른 지역에 가야만 직업을 구할 수 있다는 현실이 참 암담하기도 했지만. 청춘은 부딪치고 깨져야 제 맛이라고 말하는 청년들 덕에 힘을 내어 여기까지 왔다”고 전했다.
현재 평비청년단에 참여하고 있는 청년은 40명 남짓, 다들 취업을 앞두고 있거나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회원들이 스스로 아이디어공모전과 창업교육을 통해 독립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독자적이고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해 관광두레사업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할 계획이다.
청년의 꿈을 이루기 위해 모인 지역청년들이 한 명 한 명 꿈을 이뤄가면서 이제는 청년창업자, 청년CEO들의 단체로 우뚝 서 가고 있다.
평비청년단 예술청년단이
지난 봄 사학연금관리공단 직원 및 대학생 서포터즈팀과 함께
송월동 롯데마트 주변에 벽화작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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