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성안사람들,
나주읍성 도시농부들의 도심텃밭 가꾸기
나주 도심텃밭 가꾸기에 나선 협동조합 성안사람들(2019. 6. 25)
정말 힘들고 고달픈 작업이었습니다.
날씨는 후텁지근하고,땅은 온통 자갈과 잡초와 쓰레기 투성이...
그래도 꽃을 얻었으니 이 좋은 기회를 놓칠 수는 없지요.
나주시에서 꽃을 분양한다고 해서하루 전날 번개치듯 공지해서 모인 성안사람들 12명,
마치 열두 명의 사도들처럼 사명을 갖고 일했습니다.
금성관길 첫들머리
국도1호선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주요 통로입니다.
그 곳에 중요무형문화제 단청장 후보 박정자 선생님의 옛 가옥이 있는데 잡초가 무성하고 너저분~ 합니다.
그래서 진즉부터 손 좀 봐야겠다 했더니 다행히 누군가 잡초는 베었군요.
나주 금성관길 초입 옛 한국불화연구소 자리, 생태주차장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막 작업을 시작하려는데 낚시가게 사장님이 "낼 모레 주차장 만들라고 뿌술 건디 뭔 헛수고냐?" 해서
언제쯤 공사를 할 예정인지 물어만 보려고 했는데 나주시 나철웅 팀장님이 한달음에 달려와 설명을 해주시네요.
빠름빠름빠름~ 행정이 이 정도는 돼야겠지요!
생태주차장 공사를 하더라도 흙돌담과 나무들은 보존한다 하니 일단 작업 들어갑니다.
밀레날레마을미술탑 커플
2017년도에 천년에 한 번 올까말까 한 기회를 잡자는 의미로 '밀레날레마을미술 프로젝트'가 진행됐습니다.
나주읍성 안 곳곳에 23개 작품에 설치돼 있는데 가장 상징적인 작품으로 이 탑이 세워졌죠.
그런데 길가에 덩그러니 서 있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네요. 주변에 잡초해 한 번 베어냈는데도 다시 저렇듯 자라나 있고 말이죠. 이 곳에도 꽃을 심었습니다.
밀레날레마을미술프로젝트 상징탑
최대의 난코스 백민원 교동다리 앞
나주읍성을 드나드는 첫인상과도 같은 곳인데 어찌 허구헌날 쓰레기가 쌓여있는 걸까요,
저 잡초는 A형 눈에만 보이는 걸까요,
바로 옆에 재활용품 수거장도 만들어 놨구만 정체불명의 의류수거함은 뭣 때문에 안 치우고 놔두는 걸까요.
아이고...
음식물쓰레기봉달이를 쑤셔넣은 쓰레기봉투에서는 파리가 윙윙거리고...
풀을 걷어내고 어떻게 좀 해볼까 했는데 누가 버린 건지 산업쓰레기까지...
낫과 호미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돼 손바닥정원 하나만 만들어놓고 일단 후퇴합니다.동사무소랑 시청이랑 같이 좀 대책을 세워서 다시 와야겠습니다.
나주시 교동 백민원 앞 쓰레기 상습투기지역에 만든 손바닥정원(2019. 6. 25)
<협동조합 성안사람들>은 나주 도시재생을 제대로 잘 해보자는 뜻에서 출발한 주민 자조모임입니다.
공모를 통해 나주시 꽃길 가꾸기 사업도 하고, 전라남도 마을행복공동체 만들기사업도 하고, 지역공동체활성화 사업도 하면서 이렇게 불시에 마을 일이 생기면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모여서 일을 합니다.
이젠 거의 달인 수준이죠.낯내고 체면 차리려고 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보람과 기쁨은 함께 나눠야겠죠.함께 하실 분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협동조합 성안사람들 ☎332-2551, 010-3607-1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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