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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사람들

협동조합 성안사람들의 도심텃밭 가꾸기

by 호호^.^아줌마 2019. 6. 27.

협동조합 성안사람들,

나주읍성 도시농부들의 도심텃밭 가꾸기


나주 도심텃밭 가꾸기에 나선 협동조합 성안사람들(2019. 6. 25)


정말 힘들고 고달픈 작업이었습니다.

날씨는 후텁지근하고,땅은 온통 자갈과 잡초와 쓰레기 투성이...

그래도 꽃을 얻었으니 이 좋은 기회를 놓칠 수는 없지요.


나주시에서 꽃을 분양한다고 해서하루 전날 번개치듯 공지해서 모인 성안사람들 12명,

마치 열두 명의 사도들처럼 사명을 갖고 일했습니다.


금성관길 첫들머리


국도1호선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주요 통로입니다.

그 곳에 중요무형문화제 단청장 후보 박정자 선생님의 옛 가옥이 있는데 잡초가 무성하고 너저분~ 합니다.

그래서 진즉부터 손 좀 봐야겠다 했더니 다행히 누군가 잡초는 베었군요.



나주 금성관길 초입 옛 한국불화연구소 자리, 생태주차장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막 작업을 시작하려는데 낚시가게 사장님이 "낼 모레 주차장 만들라고 뿌술 건디 뭔 헛수고냐?" 해서



언제쯤 공사를 할 예정인지 물어만 보려고 했는데 나주시 나철웅 팀장님이 한달음에 달려와 설명을 해주시네요.

빠름빠름빠름~ 행정이 이 정도는 돼야겠지요!

생태주차장 공사를 하더라도 흙돌담과 나무들은 보존한다 하니 일단 작업 들어갑니다.

    


















 

밀레날레마을미술탑 커플


2017년도에 천년에 한 번 올까말까 한 기회를 잡자는 의미로 '밀레날레마을미술 프로젝트'가 진행됐습니다.


나주읍성 안 곳곳에 23개 작품에 설치돼 있는데 가장 상징적인 작품으로 이 탑이 세워졌죠.

그런데 길가에 덩그러니 서 있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네요. 주변에 잡초해 한 번 베어냈는데도 다시 저렇듯 자라나 있고 말이죠. 이 곳에도 꽃을 심었습니다.

 








 






밀레날레마을미술프로젝트 상징탑



최대의 난코스 백민원 교동다리 앞


나주읍성을 드나드는 첫인상과도 같은 곳인데 어찌 허구헌날 쓰레기가 쌓여있는 걸까요,

저 잡초는 A형 눈에만 보이는 걸까요,

바로 옆에 재활용품 수거장도 만들어 놨구만 정체불명의 의류수거함은 뭣 때문에 안 치우고 놔두는 걸까요.

아이고...

음식물쓰레기봉달이를 쑤셔넣은 쓰레기봉투에서는 파리가 윙윙거리고...





풀을 걷어내고 어떻게 좀 해볼까 했는데 누가 버린 건지 산업쓰레기까지...

낫과 호미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돼 손바닥정원 하나만 만들어놓고 일단 후퇴합니다.동사무소랑 시청이랑 같이 좀 대책을 세워서 다시 와야겠습니다.







나주시 교동 백민원 앞 쓰레기 상습투기지역에 만든 손바닥정원(2019. 6. 25) 

<협동조합 성안사람들>은 나주 도시재생을 제대로 잘 해보자는 뜻에서 출발한 주민 자조모임입니다.


공모를 통해 나주시 꽃길 가꾸기 사업도 하고, 전라남도 마을행복공동체 만들기사업도 하고, 지역공동체활성화 사업도 하면서 이렇게 불시에 마을 일이 생기면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모여서 일을 합니다.


이젠 거의 달인 수준이죠.낯내고 체면 차리려고 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보람과 기쁨은 함께 나눠야겠죠.함께 하실 분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협동조합 성안사람들 ☎332-2551, 010-3607-1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