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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나주는 ‘코로나19’ 극복 1번지

by 호호^.^아줌마 2020. 3. 26.

나주는 코로나19’ 극복 1번지

 

갈 곳 잃은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나주시민단체 팔아주기 나서


폐기처분 위기 열무·얼가리배추 등 517박스 판매수익금은 농가로

학교에서 먹을 걸 집에서 먹이니 상부상조죠!” 시민들도 싱글벙글

 

나주지역 주민들이 코로나19’ 여파로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 판로가 막힌 농가를 돕기 위해 나눔과 상생의 이벤트를 마련했다.

 

지난 21일 오전 10시부터 금남동 상설농산물판매장(정수루 옆)에서 코로나19 피해농가 돕기 주말농산물장터&열무김치 담그기행사가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나주시 관내 초··고교의 개학 날짜가 연기되면서 학교급식에 공급하는 식재료가 전량 폐기처분 될 위기에 놓이자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팔을 걷어붙인 것.

 

이번 행사는 나주 원도심 주민단체인 금남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상훈), 나주읍성권도시재생주민협의체(회장 이명규), 협동조합 성안사람들(대표 김양순) 주도로 진행됐다.

 

이날 장터에 나온 농산물은 나주시 남평읍 박○○ 씨가 학교급식용으로 계약재배한 열무, 얼거리배추, 쑥갓, 시금치 등 친환경농산물로, 1상자(4kg) 5천원에 판매한 가운데 첫날 채소 312박스와 김치 50박스를 판매하고, 품절이 돼서 헛걸음한 분들을 위해 이튿날 2시간 동안 추가운영을 해 205박스를 판매하는 등 이틀 동안 총 517박스를 팔아 판매대금 2585천원을 농가에 전달했다.

 

이번 기회에 고향 농산물도 먹고 고향 사람들을 돕고 싶다며 선주문을 의뢰하는 다른 지역 향우들의 전화요청도 빗발친 가운데 경기도 포천시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정○○()씨는 고향의 김치맛을 보고 싶다며 택배비를 부담하고 김치 두 박스를 주문했다.

 

또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강○○()씨는 광주가 친정인데 친정나들이 삼아 내려가는 길에 열무와 얼가리배추를 사고 싶다5박스를 주문, 사간 뒤 친정엄마와 함께 담근 전라도 나주 열무김치라며 페이스북을 통해 자랑하기도 했다.

 

김치 담기가 어려운 주부들을 위해 사전주문을 받아 주민들이 직접 열무김치와 얼가리배추김치를 담가 현장에서 꾸러미로 판매하기도 했다.


친환경농산물 사주기에 동참한 한 시민은 "어차피 학교에서 우리 아이들 먹이려고 키운 거니까 집에서 먹여도 좋죠. 친환경무농약 농산물을 싸게 사먹을 수 있어서 좋고, 애써 가꾼 농민들께 도움이 된다니 일석이조네요." 라면 싱글벙글하기도. 

 

주말장터는 코로나19’가 물러가는 그날까지 매주 토요일 나주 원도심 금남동 상설농산물판매장에서 운영할 예정인데, ‘사회적거리두기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주중에 주문을 받고, 주말에 장터에서 드라이브 스루방식으로 주문자가 도착하면 차에서 내리지 않고 바로 차에 실어주고 대금을 받는 식으로 진행된다.(주문전화 332-2551, 010-3607-1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