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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상4

농담할 수 있는 거리...윤희상 농담할 수 있는 거리 윤희상 나와 너의 사이에서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거나, 눈이 내린다 나와 너의 사이는 멀고도, 가깝다 그럴 때, 나는 멀미하고, 너는 풍경이고, 여자이고, 나무이고, 사랑이다 내가 너의 밖으로 몰래 걸어나와서 너를 바라보고 있을 즈음, 나는 꿈꾼다 나와 너의 사이가 농담할 수.. 2009. 5. 12.
대면(對面)의 소실점(消失點)에 선 시인, 윤희상 대면(對面)의 소실점(消失點)에 선 시인, 윤희상 http://blog.aladdin.co.kr/windshoes/1577315 지난 주 화요일에 나는 선배 박형준 시인과 함께 국밥을 먹었다. 지금 한국의 시인들이 처해있는 다소 비극적인 상황에 대해 선배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나는 꾸역꾸역 국밥을 밀어 넣었다. 밥알을 씹으며 한 편으론 .. 2009. 1. 28.
윤희상...소를 웃긴 꽃 소를 웃긴 꽃 나주 들판에서 정말 소가 웃더라니까 꽃이 소를 웃긴 것이지 풀을 뜯는 소의 발 밑에서 마침 꽃이 핀 거야 소는 간지러웠던 것이지 그것만이 아니라, 피는 꽃이 소를 살짝 들어올린 거야 그래서, 소가 꽃 위에 잠깐 뜬 셈이지 하마터면, 소가 중심을 잃고 쓰러질 뻔한 것이지 윤희상 / 소를.. 2009. 1. 24.
윤희상...시월 外 시 월 너를 버리면 무엇을 버리지 않을 수 있을는지 나는 걸어가다가 몇번이나 주저 앉아 버리고 싶었다. 우리들 곁으로 겨울이 오기전에 갑자기 비가 내리지 아마 사람들은 거리에서 젖어 있을거야 이제 편지하지 말아다오 누가 지친 생활을 깨우기 전에는.. 돌을 줍는 마음 돌밭에서 돌을 줍는다 여.. 2009.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