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 끝에 온 병 농부증‘치료보다는 예방!’
나주지역 2천3백여 농가․농민들 어깨결림․요통‘호소’
나주시보건소, 시설채소농가 농부증 예방활동 추진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어깨결림과 요통, 관절염 같은 만성질환으로 병․의원을 찾는 농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나주시가 시설채소(비닐하우스)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농부증후군 예방활동에 발 벗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나주시 보건소(소장 김정희)는 최근 남평읍과 산포면, 왕곡면 등 시설채소재배농가가 밀집해있는 지역의 농민들을 대상으로 한의사와 기공체조 전문강사 등을 투입, 농부증후군 예방교실을 운영했다.
나주시보건소 관계자에 따르면, 나주시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으로 2천3백여 농가에서 총 837.6㏊의 시설채소를 재배하고 있으나 이들 대부분의 농민들이 사실상 농한기 없이 연중 일을 해야 하는 환경에 처해 있어 만성퇴행성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농부증은 농업을 주업으로 하는 농민들에게 주로 많이 나타나는 정신적, 신체적 장애증상군을 일컫는 것으로, 주요증상은 어깨결림(79%), 요통(78%), 무릎통증(72%), 어지러움증(60%), 손발저림(42%), 불면증(38%), 호흡곤란(33%), 복부팽만감(32%)순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농민들이 바쁜 농사일정에 쫓겨 이를 치료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시 보건소는 지난달 27일부터 시설채소 재배 농가가 밀집된 지역을 순회하며 농부증에 대한 진단과 처방, 예방활동을 펼쳐 참석한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나주시보건소 최원익 공중보건한의사는 “겨울철에 바깥보다 온도가 높은 비닐하우스 안에서 일을 하는 농민들이 농부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며 “하우스 안에서 일을 하고 밖으로 나올 때는 땀과 열을 완전히 식힌 뒤 방한복을 입고 나올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농부증의 완화하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시간을 내서 가까운 병․의원이나 보건소 등을 찾아 정기적으로 물리치료와 진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편, 나주시보건소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노인성질환 예방과 생활 속의 건강활동을 돕기 위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나를 아는 한방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할 수 있도록 보건소에서 특별히 제작한 경침(목침)과 걸음걸이를 통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장생보법용 양말을 배부 하는 등 다양한 한방요법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김정희 보건소장은 “겨울철에는 평소 건강한 사람도 건강을 해칠 우려가 높기 때문에 평소 간단한 기공체조나 스트레칭 등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하며 “시민들의 병을 고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병이 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활동에 더욱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양순 기자
◇ 농민들이 고질병처럼 앓고 있는 농부증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규칙적인 진찰과 치료, 영양섭취가 필요하다. <사진은 나주시보건소 한방진료실>
'나주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익수 의원 의정비 복지시설에‘쾌척’ (0) | 2008.11.24 |
---|---|
겨울의 길목에서 듣는‘환상의 하모니’ (0) | 2008.11.19 |
탐방…설립 100주년 맞은 천주교 노안성당 (0) | 2008.11.19 |
금천면 네거리 교통안전대책‘시급’ (0) | 2008.11.19 |
나주향군회관 개관 및 향군의날 기념식 (0) | 2008.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