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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연말연시 종교계 소식 종합

by 호호^.^아줌마 2008. 12. 31.

훈훈한 세밑 불교계도 한마음

심향사, 21일 동지팥죽 나눔 행사 가져


심향사(주지 원광)는 동짓날인 지난 21일 나주시 중앙로 사거리에서 동지팥죽 나눔 행사를 가졌다.

심향사신도회(회장 박애순)와 지혜나눔실천회(회장 최일광) 주관으로 마련된 이 날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두 시간 동안 시민 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돼 따끈한 팥죽 온정에 시민들의 마음까지 훈훈해지는 뜻 깊은 행사가 됐다.

이 날 행사에 앞서 심향사는 나주지역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을 사찰로 초청, 한국의 사찰문화와 훈훈한 인심을 공유하는 계기가 됐으며, 신도회 회원들은 금성산 주둔부대인 4대대와 노인요양원, 나주경찰서와 나주소방서 등의 기관을 방문 직접 동짓죽을 끓여 대접하며 관계자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심향사 주지 원광스님은 “갈수록 이웃 간의 정이 소원해지고 있는 세태 속에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고 살펴보려는 마음이 진정 이 시대에 필요한 부처님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고 밝히며 “팥죽 한 그릇을 나눔으로써 우리 사회가 소외와 단절을 극복하는 작은 노력의 시초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한편, 지난 2005년 12월부터 나주지역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밑반찬배달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는 지혜나눔실천회는 이날 나주시노인전문요양원에 동짓죽 봉사와 함께 50만원의 성금도 함께 기탁하는 한편, 27일부터 7박8일 일정으로 실시되는 심향사 어린이 템플스테이에 나주지역 다문화가정 어린이 5명의 참가비(1인당 25만원)를 후원하는 등 활발한 봉사활동으로 이웃사랑의 귀감이 되고 있다.

 

 *동짓날인 지난 21일 심향사 신도회 회원들이 중앙로 사거리에서 동지팥죽 나눔행사를 벌이고 있다.



노안면 이슬촌 크리스마스축제 ‘이채’

고구마 구워먹기, 산타 경운기타기 등 다채로워


나주시 노안면 양천리 ‘이슬촌’에서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마련한 마을축제가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며 성황을 이뤘다.

마을주민 98%가 천주교 신자인데다 마을에 100년의 역사를 가진 노안성당(나주시 지정문화재 44호)이 있는 것에 착안해 올해로 두 번째 열린 크리스마스 마을축제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 동안 줄잡아 4천여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입구에서부터 성당에 이르기까지 아치형의 크리스마스트리와 은하수 트리, 산타와 루돌프 형상의 트리를 만들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북돋았다.

특히, 저녁 6시30분부터 옛 폐교 운동장에 설치한 특설무대서 전남대 음악동아리 ‘로터스’ 등의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모닥불을 피워놓고 케이크 만들기, 고구마 구워먹기, 밤 깎기 같은 체험행사도 참석자들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이 마을 김종관(47)이장은 “마을특성을 살려서 차별화한 농촌체험마을을 만들어 보고자 주민들 스스로 마을 이름을 ‘이슬촌’으로 짓고 크리스마스 축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또 이슬촌의 이경화 사무국장은 “유렵의 핀란드나 미국 등에서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마을과 도시를 꾸미고 축제를 여는 곳이 있다고 들었으나 국내에서 마을단위의 크리스마스 축제를 연 것은 처음”이라고 밝히며 “행사가 끝났지만 관광객들의 발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행사는 전국의 신문․방송사들도 열띤 취재경쟁을 벌인 가운데 KBS2 ‘생방송 무한지대’에서 이 마을 축제소식을 생생하게 소개하는 등 크리스마스 마을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슬촌 사무국은 행사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는 관광객들을 위해 마을 트리장식은 오는 31일까지 불을 밝힐 예정이다.


*나주시 노안면 이슬촌이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마을축제를 열어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나주교회 100년의 크리스마스 ‘성황’

아동부 주관 전야공연과 100주년찬양대 음악예배


올해로 교회 설립 100주년을 맞이한 나주교회(원로목사 정남교)는 성탄절을 맞아 다양한 전야제 행사와 음악예배로 성탄의 기쁨을 만끽했다.

성탄 전야인 24일 저녁에는 ‘100년의 꿈 100년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나주에 복음이 전파되고 교회가 설립되기까지의 과정을 연극과 가야금병창, 난타, 무용 등 다채로운 순서로 꾸며 전달했으며 25일에는 전 교인이 참석한 가운데 성탄 음악예배를 드렸다.

나주교회 정남교 원로목사는 설교를 통해 “우리들은 동방박사들처럼 아기 예수께 황금, 유향, 몰약은 드리지 못하더라도 경제한파 속에서 한숨짓는 이웃들에게 연탄 한 장, 쌀 한 포대라도 전달하고 위로하는 것이 성탄의 참된 의미를 살리는 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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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교회 설립 100주년을 맞은 나주교회는 100년의 성탄을 축하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