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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나주시 인사파동 “끝을 보겠다?”

by 호호^.^아줌마 2009. 1. 18.

 

나주시 인사파동 “끝을 보겠다?”

공무원노조 “부당인사 철회까지 투쟁” 선포

나주시장 “인사권자 고유권한 침해 말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나주시지부(지부장 장치민, 이하 공노조)가 나주시 1월 정기인사와 관련해 전면적인 투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공노조는 14일 시청 로비에서 투쟁선포식을 갖고 ‘법과 절차를 무시한 인사 철회’ ‘부당·특혜 인사 철회’ 등을 요구하며 매일 아침 출근길 선전전으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장치민 지부장 등 전공노 관계자 8명은 10일 시장실에서 신정훈 시장과 이기환 자치행정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사와 관련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신 시장은 전공노측의 전보제한 미 준수 주장에 대해 앞으로 노조 안을 수용, 전보 제한 인사를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계약직 ‘다급’ 보직인사 철회 요구에 대해서는 “단순한 공보기능에서 시정 홍보기능으로 제대로 알리고 평가받는 시정구현을 위해 시장이 심사숙고한 결정이었다”며 전공노측에 이해를 구했으나 노조측이 강력하게 철회를 요구해 시장이 자리를 떠 대화가 결렬됐다.

이에 따라 전공노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출근길 선전전을 시작으로 이번 인사가 철회될 때까지 단계적인 투쟁을 벌여나간다는 입장이다.

공노조측의 이같은 강경한 태도에 대해 신 시장은 지난 14일 나주시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해 “보직은 시장의 정당한 인사권한”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신 시장은 “대화과정을 통해 다른 문제는 다 이해할 수 있지만 유독 ‘계약직 직원의 홍보담당 보직부여 만큼은 묵과할 수 없다’면서 철회를 요구하고, 심지어 불법적인 투쟁선포식마저 열었다”고 주장하며 “이는 시장의 최소한의 인사권을 침해하는 명백한 인사개입이며, 하위직 직원을 볼모로 하는 집단이기주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공노조 장치민 지부장은 “일부 공직자들은 인사시기만 되면 외부의 유력한 인사에게 승진과 전보 인사 청탁을 해온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민선 3기 이후 나주시 행정의 전문성은 강화된 것이 아니라 전문직 소수직렬을 인사에서 소외시키면서 오히려 전문성이 약화되었으며 소수직렬 직원들의 사기 저하로 무기력을 조장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이를 시정하려면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설명>

나주시공무원노조(지부장 장치민)가 14일 시청 중앙 현관에서 나주시 인사개선을 위한 제1차 투쟁선포식을 갖고 인사개선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투쟁을 결의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