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영산강 꼭 살려주시오”
이 대통령 영산포 방문, 영산강 살리기 의지 밝혀
주민들 “수질·수심 살리고 영산포구 재개발” 건의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6일 영산강을 찾았다.
이날 오전 새해 첫 지방 방문지로 광주·전남을 찾아 전남도청에서 업무보고를 받은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영산강 둔치를 방문, 주변을 둘러본 뒤 주민 20여명과 대화를 나눴다.
주민들은 이날 1960년대 번창했던 영산포구의 사진 등을 들고 나와 번창했던 영산포의 옛 모습을 직접 보여주며 영산강의 옛 영화를 찾을 수 있도록 영산강 물길과 영산포구 일대를 살려줄 것을 건의했다.
영산강뱃길복원추진위원회 양치권(60)회장은 “지난 73년도에 광주에 아시아자동차 공장이 들어설 당시 3천톤급 프레스를 바지선으로 영산강까지 운송한 역사가 있다”며 “영산강 살리기는 우선적으로 수심을 확보하는 것에 달려있다”고 건의했다.
양 회장은 이에 대한 근거로 “나주의 고(古)지도를 살펴보면 수심이 9m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며, 물이 들어올 경우 12m까지 불어났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는 설명과 함께 “지금은 퇴적물이 쌓여 수심이 1m 이내로 줄어든 데다 영산강 둔치 체육공원 주변 수심은 겨우 발목에 찰 정도밖에 안 된다”며 옛 수심을 찾아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동행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계획이 있느냐”고 질문, 정 장관으로부터 “영산강 생태하천복원사업에 포함돼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또 박연지(55·여·나주시 영산동)씨는 “영산강 주변이 강 보다 저지대에 위치해있는 마을이 많아 여름 홍수철에 침수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잦다”고 설명하고 “홍수대책을 강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준영 도지사는 대통령을 대신해 “영산강 프로젝트가 추진되면 자연히 해소될 것”이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신정훈 시장은 이 대통령에게 “수질개선과 뱃길복원으로 상징되는 ‘영산강 살리기 사업’에 영산강의 중심지인 영산포구 재개발이 포함돼야 한다”면서 “현재의 옹벽을 철거하고 번영을 누렸던 과거의 포구모습으로 재개발해 영산강 르네상스를 열어갈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건의했다.
주민들의 이 같은 건의에 대해 이 대통령은 “대표적인 ‘녹색뉴딜사업’으로 꼽히는 영산강 생태환경복원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직접 챙기겠다”고 밝힌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민들도 친환경적 지역개발 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이 대통령의 방문은 오후 2시30분께부터 20분 정도 이뤄졌다.
/김양순 기자 ysnaju@naver.com
<사진설명>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오후 나주시 옛 포구였던 영산포를 방문해 현황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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