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단무지까지?” 식품 불안감 확산
소비자 영문 모른 채 보건당국만 ‘동분서주’
과일슬러시, 찹쌀떡 등 일부 식품 수거 시급
동물사료 등에 쓰이는 산업용 사카린이 첨가된 단무지가 시중에 대거 유통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위해식품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더구나 이들 단무지 가운데는 나주지역에서 생산된 유명 단무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보건당국이 긴급 수거에 나섰다.
15일 나주시보건소에 따르면, 중국산 산업용 사카린나트륨을 식용으로 신고해 수입한 3개 업체가 식약청에 의해 적발된 가운데 이들 업체가 수입한 350톤 가운데 31톤 가량만 압수됐으며 나머지는 대부분 단무지 생산업체로 유통됐다는 것.
이런 가운데 우리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ㄱ식품’의 경우 통단무지, 치자통단무지, 오이지, 김밥단무지, 썬단무지, 쌈무, 알마늘, 통마늘 등 단무지 외에도 다양하게 사용돼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ㅈ식품(경기도 남양주시)’, ‘ㅂ농산(부산 동래구)’, ‘ㅅㅅ팜(경기도 광주시)’에서도 산업용 사카린을 단무지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주시보건소는 지난 16일부터 단속반을 편성, 이들 식품 수거에 나섰으나 대형할인점과 슈퍼마켓 외에도 중국집이나 김밥집, 분식점 등으로 유통돼 이미 소비가 돼버렸을 뿐만 아니라 단속의 손길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들이 사용한 사카린은 중국의 수출식품 관련 규정에 따른 ‘CIQ마크’를 획득하지 못해 산업용으로 분류된 제품을 국내 업체들이 식용으로 신고해 수입한 제품이다.
현재 국내에서 산업용 사카린은 산업용의 경우 여과보조용으로 사용되거나 사료첨가제로 사용되고 있다
반면, 식용 사카린은 젓갈류, 절임식품 및 조림식품, 김치류, 음료(발효음료류 및 인삼·홍삼음료 제외), 어육가공품, 영양소보충용 건강기능식품, 특수의료용도 등 식품, 체중조절용 조제식품 및 시리얼류, 뻥튀기 등에 사용되고 있다.
사카린은 단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인공감미료로 설탕의 400~500배에 달하는 단맛을 가지고 있으며 발암 가능성에 대한 논란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같은 위해식품 논란이 단무지에 그치지 않고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일부 슬러시 제품과 소시지, 찹쌀떡, 술안주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나주시보건당국이 지난 15일과 16일 나주시홈페이지 등을 통해 고시한 위해식품은 식용색소 적색2호가 첨가된 ‘포도맛 슬러시(경남 사천 소재 ㅅ유업 제조)’, 데히드로초산이 함유된 ‘고향찹쌀떡(경기도 소재 ㅅ식품 제조)’ 대장균이 검출된 ‘피자소스A타입(광주시 삼각동 소재 난타 제조)' 그리고 (주)롯데햄에서 지난 1월부터 3월 27일 사이에 생산한 출첵, 야채맛소시지, 로티와로리, 키스틱, 키스틱짱, 프리미엄 키스틱 등 소시지 제품들이 아질산이온 함량이 기준치를 초과해서 첨가된 것으로 밝혀져 회수에 나섰다.
특히, 미국에서 수입된 일 부 피스타치오 제품의 경우 살모넬라균 오염 우려가 있어 더욱 위험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설명>
최근 산업용 사카린나트륨이 첨가된 단무지와 어린이들이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미국산 피스타치오 등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식품위생당국이 수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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