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옥의 건강이야기… 어린이 폐렴 유행
자녀가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 더욱 더 많은 부모의 보살핌이 요구된다. 최근 초등학생들 사이에 폐렴이 유행하고 있다는 보도는 여간 신경이 쓰이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폐렴은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치명적인 결과에 도달할 수 있다. 한국에서만 폐렴균에 의한 각종 질병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해마다 4천 명이 넘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학생들의 전염병 발생 현황을 분석하여 감기는 3~4월과 12월에, 수두는 5-6월에, 폐렴은 3-5월에, 유행성 이하선염은 6월과 12월에, 뇌막염은 6~7월에, ◇ 나재옥 금성한의원 원장
결막염은 6월과 9월에 많이 발생한다고 발표했다.
이것을 참조하여 시기별로 세심한 자녀들에게 세심한 건강관리를 해 줄 필요가 있다.
폐렴
폐렴의 주요 원인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이고 드물게 곰팡이에 의해 감염될 수도 있다. 또한 화학물질이나 방사선에 의한 비감염성 폐렴도 발생할 수 있다. 폐렴은 호흡기 질환 중 비교적 심환 질환이다. 코나 입을 통해 들이마신 공기는 인두, 후두, 기관지를 거쳐 폐에 도달하게 되는데 호흡기 질환은 병이 걸린 부위에 따라 질환의 이름을 붙이게 된다.
폐렴 증상은 기침과 열이 나고, 호흡이 곤란하고 가래가 끓는다. 심해지면 숨쉬기조차 힘들게 된다. 그러나 폐렴의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해서 감기로 오인하기 쉽다. 감기치료를 하는데 차도가 없다면 폐렴을 의심해봐야 한다. 자칫 방심하면 뇌수막염과 패혈증 같은 질환으로 전이 될 수 있다.
폐렴 치료를 위해서 항생제를 투여하는 경우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정해진 기간 지속적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면 항생제에 대한 내성만 생기고 치료는 힘들어 진다. 허약한 어린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노약자는 폐렴균 예방접종도 고려해볼만 하다.
여타의 호흡기 질환과의 간단한 구별법은 다음과 같다. 기침할 때 개 짖는 소리가 나면 후두염이고, 기침할 때 쇳소리가 나면 기관지염이고, 기침을 심하게 하면서 경련을 일으키면 백일해이다. 기침이 오래 지속된다면 천식도 의심해봐야 한다.
호흡기 질환(폐렴, 감기, 기관지염, 천식 등) 대처법
①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호흡기 질환은 대체로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 많이 발병하므로 기력회복을 위해서 충분히 쉬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가능 하면 외출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②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호흡이 가빠지면 몸 밖으로 나가는 수분의 양이 증가한다. 또 가래를 묽게 만들어 배출을 쉽게 하는데도 충분한 수분이 필요하다.
③ 가습기를 틀어줘야 한다. 끈적한 가래를 묽게 하려면 가습기를 틀어줘야 한다. 가습기를 사용할 때는 환자의 머리맡에 두어서는 안되고 물을 매일 갈아야 하며 청소를 매일 해야 한다.
④ 실내환경을 쾌적하게 해야 한다. 곰팡이나 먼지를 제거하여 집안의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해야 하며 집안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⑤ 가래배출이 잘되도록 한다. 가래가 너무 많거나 끈적끈적하여 호흡에 곤란을 느끼면 가슴과 등을 가볍게 손목만 이용하여 두들겨 준다.
⑥ 증세가 심해지면 응급실로 간다. 숨이 심하게 차면 머리와 가슴을 올려줘서 앉게 해야 한다. 그래도 심하게 불편을 호소하면 응급실로 가야 한다.
(자료참조: 삐뽀삐뽀 119 소아과, 하정훈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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