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어린이날 나의 아이들에게,
아이야,
내 아이야!
우리집에 태어나주어 고맙고
나를 엄마라 불러주어 고맙고
마음껏
사랑할 수 있게 해주어서
고맙다,
정말 고맙다
♡ 완도수목원...자란 무더기
♡ 엉겅퀴와 왕벌
♡후박나무에 피어오르는 새순
아이야,
내 아이야!
미안해
정말 미안해
너희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이
고작 이 만큼뿐이라 미안해.
먹여주고
키워주고
놀아주고
기도해주고...
이런 건
들에 핀 꽃들도
다 받는 사랑인데
고작 이 것밖에 못해 주어서 미안해!
♡ 팔손이를 부채 삼아...
♡ 이름 모르는 보라색꽃과 은강이
아이야,
꽃보다 예쁜 내 아이야!
세상이 이처럼 아름다울 수 있는 건
네가 이 세상에 있기 때문이란다
내가 이처럼 즐거울 수 있는 건
네 웃음이 꽃처럼 피어나기 때문이란다.
♡ 꽃모양은 같은데 색깔이 다른 그 꽃과 은산이
♡ 옹달샘가에서
◇ 완도수목원 돌담옆에서
◇ 완도수목원 상태하천
◇ 명사십리 가는 길에 만난 교회가 둘인 마을
아이야,
내 아이야!
웃으렴
마음껏 웃으렴
자라가는 동안에
울어야 할 일도 있겠지만
엄마의 품에서는 웃으려무나
더 밝게 웃으려무나
♡ 완도 해상공원에서
◇ 신지 명사십리로 가는 도중에 만난 바닷가 마을
◇ 바다다~~ 완도 명사십리 바닷가
아이야,
내 아이야!
놀자
오늘은 놀자
품 안에 자식이라고 한다지만
품을 떠나는 자식을 축복하는 것이
부모라면 그렇게 할 도리밖에...
그러니 놀자
실컷 놀자
아이야,
내 아이야!
오늘만큼이나 행복하고
오늘만큼이나 건강하고
오늘만큼이나 사랑하며 살자
설령 너의 예쁨을 시기하는
나쁜 마녀가 주문을 욀지라도
나는 너의 수호천사가 되어
네 곁에 머물거란다
지금처럼 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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