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현·윤이상 ‘그들은 누구인가?’
‘엄마야 누나야 주제에 의한 변주곡’ 등
작곡가 이영자·김선철·윤대근 신곡 초연
윤이상 안성현
이념과 체제의 장벽에 가려 쉽게 만나기 어려웠던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과 안성현의 음악을 새롭게 조명하기 위한 음악회를 앞두고 지역 음악애호가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오는 22일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윤이상, 안성현 그들은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3년 전 세상을 떠난 나주 출신 월북음악가 안성현(1920~2006)과 과거 ‘동베를린 간첩단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재독음악가 고(故) 윤이상(1917~1995)의 음악세계가 새롭게 조명된다.
무지크바움(대표 조기홍)이 기획한 이번 음악회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공연되는 안성현 관련 음악회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번에 초연되는 작곡가 김선철(광주작곡가회 회장, 광주대 겸임교수)씨의 ‘소프라노, 바이올린, 두 대의 첼로, 그리고 피아노를 위한 부용산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윤대근(나주대학 교수)씨가 이번 음악회를 위해 작곡한 ‘엄마야 누나야 주제에 의한 삼중주’가 관심을 끌고 있다.
조기홍 대표는 “이데올로기에 갇힌 천재음악가 안성현과 윤이상을 진정한 음악의 세계에서 만나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음악회를 기획하게 됐다”며 “안성현의 음악을 계기로 나주가 예술의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이번 음악회에서는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의 ‘클라리넷 독주를 위한 피리’와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공간’ 등 3곡이 선보인다.
윤이상은 1981년 세계 최초로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광주여 영원히’를 작곡한 바 있으며, ‘현존하는 유럽의 5대작곡가’로 꼽히는 등 한국인으로서 세계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불멸의 음악가다. / 김양순 기자
<사진설명>
안성현과 윤이상의 음악세계를 조명한 ‘윤이상, 안성현 그들은 누구인가?’ 공연이 오는 22일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다.
이영자 김선철 윤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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