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전통놀이 ‘나주삼색유산놀이’ 재현
“동지섣달 긴긴밤 쪽대기값 내가 하리”
◇ 나주남산공원에서 나주중부여자노인대학 회원들이 재현하고 있는 나주삼색유산놀이
나주지역 부녀자들의 전통 봄놀이인 ‘나주삼색유산놀이’가 재현됐다.
나주문화원이 주최해 14일 오전 10시부터 남산시민공원에서 재현된 삼색유산놀이는 나주중부여자노인학교 학생들이 시연했으며, 지역의 평안을 기원하는 금성산신제를 지냈다.
이날 나주삼색유산놀이에는 강인규 시의장을 비롯한 정찬걸, 김세곤, 정광연, 김종운, 강정숙 의원을 비롯해 이기병, 나종석 전라남도의원 등이 참석해 이날 행사를 축하했다.
삼색유산놀이는 양반과 평민, 천민의 '삼색(色三)신분'이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고 보산동 맛재고개, 남산공원, 대호동 함박산 등에서 어울어져 노는 '유산(游山)'의 의미로 유래됐다.
특히 나주지역 여인들의 매년 음력 4월 봄놀이인 삼색유산놀이를 통해 빈부귀천을 떠나 함께 모여 화전을 부쳐 먹고 음주가무를 즐기는 등 마을의 화합을 다져온 전통놀이다.
이 놀이는 지난 1970년대에 남산공원에서 한 것을 마지막으로 명맥이 끊겼다가 나주시문화원이 1994년 발굴해 남도문화제에 참가한 후 매년 5월에 재현해오고 있는 민속놀이다.
정경진 문화원장은 “삼색유산놀이는 여성이 중심이 돼 한마음 공동체 정신을 실현했던 자랑스런 전통놀이”라며 “오늘 맘껏 즐기고 건강한 한 해를 보냈으면 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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