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이야기

극에서 극으로...

by 호호^.^아줌마 2009. 5. 27.

 

 

 

 

 KCO STRING QUARTET  

 -2nd Concert

 

 

좋다

.

.

좋아

.

.

겁나게

.

.

온 몸의 세포가 펄펄 살아

꿈틀거리도록

가슴 속 잠들었던 욕망이

용트림하며 솟구치도록...


그동안 들어왔던 그 어떤 현악4중주도

이처럼 흥분의 도가니로 밀어 넣지는 못했다.


점심까지 굶어가면서

찾아다녔던 공연은 다름 아닌

서울시국악관현악단 특별연주회 제5회 ‘창신제’였다.


일정이 끝나자마자 저녁도 반납하고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으로 내달렸건만...


국가적인 슬픔 속에 공연을 부득이 연기하게 됐다는 방이

내걸려있었다.


그렇지 

당연하지

그래야하고 말고...


그래도 아쉬움이 남아

공연장을 배회하다 찾게 된 곳이 바로

세종 체임버홀에서 열리는

KCO STRING QUARTET

-2nd Concert

 

점심과 저녁까지 굶어가며

계획한 공연관람이었기에

그대로 말수는 없지 않은가 싶은 마음에

선택한 공연이었다.


Korean Chamber Orchestra 현악4중주단.


임재홍(1st Violin)

안지윤(2nd Violin)

윤진원(Viola)

정재윤(Cello)


연주곡목은


하이든의 ‘종달새’

모차르트의 ‘불협화음’

그리고

슈베르트의 ‘죽음과 소녀’


현악4중주의 가장 고전이라고 할 만한 곡들이다.

귀에 가장 익은 종달새...

좋구나, 바로 이거였어.


키가 커서 비올라를 가렸던 앞자리 아가씨

2악장 아다지오 칸타빌레에서

꾸벅꾸벅하더니 아예 고개를 푹 숙여줘서

무대 가시거리 100% 확보 성공.


기침소리, 의자 삐걱거림 소리,

카메라 움직이는 소리...

하나 없이 오직 음악만이 존재하는 시간.


비로소 악장이 끝날때마다

참았던 숨을 몰아쉬는 관중들...

 

진정한 음악의 감동은 연주자와 관객의 이런 묵계(默契) 속에 이뤄지는 것이었다.

 

처음부터 온 몸으로, 표정으로

곡을 연주하는 제1바이올린과

묵묵하게, 듬직하게, 아무런 동요나 흐트러짐 없이

선율만을 자아내던 첼로.


하지만 ‘죽음과 소녀’에 이르러서는

연주자들 모두 격정으로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네 번의 커튼콜 끝에 앵콜곡으로 연주된

‘안단테 칸타빌레’

그리고 또 이어진 세 번의 커튼콜...

 

기대하지 않았던 음악에서

기대 이상의 선물을 받았을 때

뭐라고 하지?

 

"땡잡았다^^"

 

 

슈베르트 - 현악 4중주 라단조 '죽음과 소녀', D 810
Schubert - String Quartet In D Minor, D 810 'Death And The Maiden'

 

 1. Allegro

 


2. Andante con moto

 


3. Scherzo. Allegro molto - Trio

 


4. Presto



 

임재홍 | 1st Violin

-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 졸업
- 런던 길드홀 스쿨 최고연주자과정 (Advanced Solo Studies) 졸업
- 비엔나 국립음악대학 및 짤즈부르크 모짜르테움 음악대학
   Bakkalaureats, Magister과정 최우수 졸업, 
   뮌헨 국립음악대학 최고연주자 학위 취득
- 한국일보 콩쿠르 대상, 부산MBC콩쿠르 대상, 
   중앙일보 콩쿠르 1위, 문화체육부 장관상, 
   故 임원식 은파음악상 수상 및 장학금 수혜
- Eastbourn Young Solist Competition 1위, Alexander Glazunov 
   International Violin Competition 2위, 베오그라드 국제 콩쿠르 3위 및 최연소자상, 
   Vaclav Huml, Rudolfo Lipizer 등 우수 입상
- 현재 서울바로크합주단, 서울 윤이상 앙상블, 금호챔버뮤직 소사이어티 멤버
   예원, 예고, 선화예중고, 서울대학교 출강


안지윤 | 2nd Violin

- 예원학교, 서울예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졸업
- 독일 베를린 음대 Diplom, Konzert Examen과정 졸업
- 드레스덴 음대 최고연주자과정(Konzert Examen) 수석졸업, 
   마이스터 과정 수석입학
- 예원콩쿠르, 수 차례 Music Festival에서 1,2위로 입상
- DAAD 장학금 2회 수혜, 음악저널 주최 신인음악상 수상
- 오디션을 통해 Hochscule Symphony Orchester 협연으로
   Semper Oper Dresden 연주
- 독일 Pavel Haas와 Hans Krasa 탄생 백주년 기념 음악제,
  프라하 국립음악원 초청연주 및 독일 등 유럽에서 수 차례 독주회
- 여러 차례의 독주회와 각종 실내악연주 등으로 활동
- 현재 바로크합주단 멤버, 세종대 출강


윤진원 | Violia

- 서울예고 입학 후 도독
- 쾰른 국립음대 학사 및 석사과정 최우수 졸업
- 데트몰트 국립음대 실내악 석사과정 최우수 졸업
- 쾰른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 및 실내악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 월간음악 콩쿠르, 서울예고 실내악 콩쿠르, 동아음악 콩쿠르 1위, 
   세계일보 콩쿠르 대상, 음악저널 주최 신인음악상 수상
- 독일 멘델스존 콩쿠르 1위 입상,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및 
   독일 10개 도시에서 입상자 데뷔 연주회
- 현재 서울바로크합주단, 서울윤이상앙상블, 현대음악 앙상블 에클라, 
   서울챔버 2000, 솔로이스츠 챔버그룹 멤버, 서경대학교 겸임교수, 서울대, 경희대, 건국대, 
    원광대, 예원, 서울예고, 선화예고, 계원예고, 고양예고, 서울바로크아카데미 출강


정재윤 | Cello

- 서울예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졸업
- 독일 프라이부르그 음악대학 석사, 
   트로싱엔 음악대학 연주과정 박사 취득
- 월음 콩쿠르 1위, 중앙음악 콩쿠르 1위 없는 2위, 
   동아음악 콩쿠르 2위
- 독일, 일본 등 국내외 다수의 연주
- 전주시향 초청 협연, 영산아트홀, 부암아트홀, 
   독일문화원 등 다수의 초청연주회
- 핀란드 낭타리 국제음악제, 독일 라인가우음악제, 바트 브뤼케나우 음악제 협연
- 현재 서울바로크합주단 첼로 수석, 서울윤이상앙상블 멤버
   서울대, 세종대 출강

 

Franz Joseph Haydn (1732-1809)  
String Quartet No.67 in D Major Op.64-5 "The Lark"
현악 4중주 67번 “종달새”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String Quartet No.19 in C Major K.465 "Dissonant"
현악4중주 19번 “불협화음”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String Quartet No.14 in d minor D.810 "Death and the Maiden"
현악4중주 14번 ‘죽음과 소녀’ 

'음악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와주세요ㅠ.ㅠ  (0) 2009.06.03
풀꽃은 풀꽃끼리   (0) 2009.06.01
사랑법  (0) 2009.05.26
안성현, 후배음악가들에 의해 ‘부활’   (0) 2009.05.24
영화 'ONCE' ost를 듣고 싶다면...  (0) 2009.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