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 음악회’
10일 문화예술회관 ‘사람 사는 세상과 이별하며’
작곡가 김선철 씨, 유언 주제곡 ‘운명이다’ 헌정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49일째 되는 오는 10일 지역 음악·예술인들을 중심으로 추모음악회가 준비되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나주문화예술회관이 주최하고 무지크바움(독일어로 ‘음악나무’라는 뜻, 대표 조기홍)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나주시민추모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음악회는 ‘사람 사는 세상과 이별하며’라는 주제로 꾸며진다.
이번 음악회는 추모음악회의 성격을 살려 주로 죽음과 슬픔을 주제로 한 연주곡이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작곡가 김선철(광주대 겸임교수)씨가 노 전 대통령의 유언을 주제로 한 창작곡 「현악앙상블, 피아노 그리고 바리톤을 위한 ‘운명이다’」를 고인에게 헌정할 예정이다.
출연 음악가는 첼리스트 김창헌, 비올리스트 신정문, 피아니스트 김정아, 바이올리니스트 이수연, 바리톤 김홍석, 소프라노 김지선 씨 등 12명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연주곡은 블로흐의 ‘유태인의 생애 중 기도’를 첫 곡으로, 말러의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비운의 천재 여성 첼리스트에게 헌정된 곡으로 유명한 오펜바하의 ‘재클린의 눈물’, 그리고 파시즘과 전쟁의 희생자들에게 바쳐진 작품이기도한 쇼스타코비치의 ‘현악 4중주 8번’, 바흐의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파르티타 2번 중 샤콘느’ 등이 선보인다.
이번 음악회를 기획한 무지크바움의 조기홍 대표는 “고인의 49재를 맞아 나주시민들의 추모의 정을 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번 음악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히며 “준비하는 과정에 일부 출연자들이 돌연 출연을 못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와 모종의 압력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며 이번 음악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녹록치 않았음을 시사했다.
한편, 칠칠재라고도 불리는 사십구재는 사람이 죽은 지 49일째가 되는 날에 치르는 불교식 제사 의례로 우리나라에서 6세기 때부터 불교의 윤회사상과 유교의 조령숭배사상이 절충돼 전해지고 있는 전통의식이다.
<사진설명>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를 맞아 오는 10일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추모음악회가 열린다.
'음악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만송이 장미 - Alla pugatcheva (알라 뿌가초바) (0) | 2009.07.11 |
---|---|
[스크랩] Rossini Duetto for Cello and Contrabass in D Major (0) | 2009.07.09 |
아픈 이웃 찾아가는 효도음악회 (0) | 2009.07.05 |
'아다지오'의 세계에 빠지다 (0) | 2009.07.03 |
Gary Karr (0) | 2009.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