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일정으로 나주를 찾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친환경세척고추전시판매장을 찾아 현황 등을 살폈다.
'태평짱' 장태평 장관 나주농민과 ‘1박2일’
남평농협에서 농업인 현장 교육프로그램 진행
환영 현수막 철거 “어이없는 행정” 구설수도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나주를 찾아 농민들과 농업현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이뤄진 장 장관의 방문은 농림수산식품부가 농업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주말과 휴일을 이용, 추진하는 ‘방방곡곡 아그로 스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장 장관과 함께 동행한 민승규 제1차관은 남평농협 회의실에서 농민 150여명을 대상으로 농업분야의 전문 마케팅기법과 브랜드 교육 등 농업이 새롭게 업그레이드 해나갈 분야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해했다.
아울러 장 장관은 나주지역 농협조합장님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농협개혁에 관한 얘기를 이어갔으며 밤 9시부터 농민들과 심야간담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농협의 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 등 농협 개혁에 관한 주제로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장 장관은 “농협의 신경분리는 전문경영을 함으로써 수익을 더욱 많이 내 일선조합에 많은 이익금을 배당하게 되고 경제사업의 재원이 충분히 확보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농협의 금융부분이나 경제부분이 최소한 아시아권에서는 실력있는 은행과 대형유통회사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장 장관은 남평농협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도산촌개발계획’에 각별한 관심을 나타났다.
통폐합된 옛 다도조합 자리에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가공 및 직거래매장과 관광식당을 만들고, 주민들을 위한 종합지원시설을 만든다는 계획에 장 장관은 “지방자치단체가 해야 할 일을 농협이 중심이 돼 하고 있다”며 고무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밤 11시까지 이어진 간담회를 마친 장 장관은 다도면 풍산리 도래마을 옛집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이튿날 최인기 국회의원, 이광형 시장권한대행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평미곡종합처리장과 다도 친환경세척고추전시판매장, 동수동 농기계은행 등을 방문했다.
이번 장 장관 일행 방문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전남녹색포럼 김철수 회장은 “장관이 공식적인 일정으로 방문을 할 경우 이런저런 의전문제로 농민들과 보내는 시간이 한계가 있었을 텐데, 이번 방문은 장관의 비공식적인 업무시간을 이용해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훨씬 능동적으로 농민들과 대화가 이뤄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장 장관의 이번 나주 방문은 '태평짱'이라는 닉네임으로 장 장관이 직접 운영하는 인터넷 블로그 ‘장태평의 새벽정담(http://taepyong.tistory.com)’에 소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기도.
한편, 장 장관은 예정에 없이 이뤄진 전농광주전남연맹 기원주 의장 등 농민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전남 농업의 현실에 대해 상호 입장을 나누는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행사 참석자들과 일부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남평읍사무소(읍장 김관영)가 장 장관 방문 이틀 전, 남평농협에서 내건 환영 현수막 3개를 불법 광고물이라는 이유로 무단 철거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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