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가족사랑 글짓기대회 ‘힘찬 출발’
총 112편 접수, 대상 나주중 김애린 ‘사랑으로’
시상식 21일 오후 1시 나주청소년수련관에서
나주뉴스가 창립 4주년을 맞이해 나주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1회 가족사랑 글짓기대회가 많은 청소년들의 참가 속에 힘찬 첫발을 내딛었다.
나주문화원(원장 정경진)과 나주시청소년수련관(관장 이운기), (사)한국문인협회 나주지부(회장 김상섭)가 후원한 이번 글짓기대회는 나주지역 학교에 재학 중인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10월 한 달 동안 작품을 공모했다.
그 결과 총 112편의 글이 접수된 가운데 지난 4일과 10일 두 차례에 걸쳐 작품을 심사했다.
심사위원회는 한국문인협회 나주지부 김상섭 회장과 김원채 감사, 김월룡 감사, 나종입 사무국장 그리고 나주뉴스 김양순 편집국장이 참가했다.
심사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응모자의 학교와 이름을 가린 상태에서 전체 작품을 책자로 엮어, 심사위원들이 개별적으로 심사를 하고 그 결과를 일람표로 만들어 다시 재심사를 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를 바탕으로 심사위원회는 나주중 3학년 김애린 양의 ‘사랑으로’를 대상작으로 결정했으며, 봉황고 3학년 양지혜 양의 ‘우리 가족 이야기’를 최우수작으로, 나주고 2학년 염은진 양의 ‘가족이란 선물’과 나주중 3학년 김현 군의 ‘시대가 변하면 가족의 사랑도 변하는 것일까?’를 각각 우수작으로 선정했다.
또 나주고 1학년 임초혜 양의 ‘가족사랑은 ‘표현’이다’와 역시 나주고 1학년 조현정 양의 ‘Good Bye Sadness, Hello Happiness!’, 영산포중 1학년 곽준수 군의 ‘가난해도 행복해요’를 장려상으로 선정했다.
이밖에도 영산포고 1학년 이충기 군의 ‘우리 가족의 세월’ 등 30편의 작품을 입선작으로 선정했다.<수상작 아래 올린글 참조>
아울러 이번 응모전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특히, 대상과 최우수상 수상작을 낸 나주중학교와 봉황고등학교에 글짓기 우수지도학교상을 시상할 예정이다.
대상에는 나주뉴스 사장상과 상금 50만원, 최우수상에는 나주뉴스 사장상과 상금 30만원, 우수상에는 나주문화원장상과 상금 10만원, 그리고 장려상은 나주시청소년수련관장상과 상금 5만원을 각각 시상하고, 입상작은 나주뉴스 사장상과 소정의 상품을 수여한다.
이번 가족사랑 글짓기대회는 가정해체와 가족의 불화로 인한 청소년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건강한 사회는 곧 건강한 가정과 가족 사랑으로부터 시작된다’는 믿음을 더욱 확고히 해주는 계기가 됐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21일 오후 1시 나주시청소년수련관 1층 북-카페(book-cafe)에서 개최한다.
심사소감
어려움 함께 이겨낸 가족의 힘 ‘실감’
나종입(문학박사, 몽골 국립대학·중국 소주대학 한국어과 겸임교수)
글을 쓸 때는 언제나 '무엇을 어떻게 쓰는가.'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가족사랑 글짓기 대회니까 가족의 문제가 무엇에 해당될 것이다. 그래서 심사위원은 어떻게 썼는가에 중점을 두고 보게 되었다.
문학평론가 김현 선생은 글을 쓴다는 것은 복두장이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의 심정으로 써야함을 강조한 바 있다. 다시 말해 쓰지 않으면 병이 날 것 같은 심정으로 써야 한다는 말이다.
많은 작품들이 다양한 형식의 글이 등장하여 읽는 이를 즐겁게 했다. 편지형식이 대표적인 경우인데 시종일관 똑같은 형식보다는 다양함이 훨씬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학생이 쓴 글임에도 자신이 배우는 학생이란 신분을 망각하여 매우 현학적으로 쓴 작품이 의외로 많았다. 이를테면 “가족이란 0000이다.” 이런 형식이다. 또한 독후감 지도받을 때 잘못 배운 소산인지 “내가 이 글을 쓰는 까닭은….”으로 시작하는 글이 의외로 많았다는 사실이다.
그런가 하면 가족사를 잔잔하게 그려낸, 그러면서도 감동을 주는 글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어려운 환경에 빠졌을 때 가족이 어떻게 이겨냈는가를 단아한 필치로 그린 작품을 대상으로 뽑았다. 그동안 한국에서는 I,M.F등으로 인하여 한국 가족이 많은 위기를 맞았다. 심지어는 가족의 해체까지도 갔던 일이 주변에서 비일비재 하다.
또한 불의의 사고로 가족이 해체되기도 한다. 그런 가운데서도 가족이란 테두리로 이를 극복해 낸 것이 진정한 가족의 힘이 아닐까 하는 심정으로 글을 보았다. 참고로 심사 과정에서 소속이나 이름 등 아무런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심사에 임했기에 학력 수준은 전혀 고려치 않았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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