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지의 음악세계‘활짝’
제2회 나주현대음악제 이틀 동안의 향연
전통·현대음악에 프리뮤직·전자음악 접목
전통음악과 프리뮤직이 만나고, 현대음악과 전자음악이 어우러지는 전혀 새로운 경지의 음악세계가 펼쳐져 음악애호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나주시가 주최하고 무지크바움(대표 조기홍)과 나주시청소년수련관(관장 이운기)이 주관한 제2회 나주현대음악제가 ‘깊이에의 강요 넓이에의 사색’이라는 주제로 지난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졌다.
첫날인 20일에는 전통음악과 프리뮤직의
만남으로 전남대 정현수 교수가 작곡한
‘가야금 삼중합주를 위한 삼보(三寶)’와
프리뮤직 작곡가 박창수 씨의 ‘아리랑Ⅱ’가
이화여대 김영희 교수의 안무로
한국창작무용을 곁들여 선보였다.
특히, 이날 초연된 정현수 교수의
‘신(新) 한우가(寒雨歌)’는 정인봉의 정가창에 대금과 가야금, 그리고 박창수 씨의
레노베이션 버전의 피아노가 곁들여져
전통음악과 프리뮤직의 절묘한 어울림을
연출했다.
이튿날인 21일에는 현대음악과 전자음악의 만남의 날로,
작곡가 김선철 씨의 '현악사중주를 위한 선(禪)’,
컴퓨터음악 작곡가인 김무섭 씨의 ‘전자음향을 위한 바라보는
바라봄’ 등의 창작곡이 연주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현대음악제 무대를 마련한
무지크바움 조기홍 대표는 “독일의 조그만 도시 다름슈타트가
세계 현대음악의 중심지가 되었듯이 나주 역시
머잖아 세계 현대음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국내외 음악가들과 연대해 나가고 있다”며
“이같은 문화트러스트운동을 통해 나주가
새로운 르네상스를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자음향을 위한 '바라보는 바라봄'
어린아이의 겁에 질린 비명과 아비규환(阿鼻叫喚)의 소음,
부숴지고, 깨지고, 파괴되는 파열음의 연속...
현대에는 평안과 안식은 없다는 의미인지...
도통 정신사납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은
너무나 현대적인 음악과 전자음향의 껄끄러운 하모니.
의 절규
나주소년소녀합창단이 양동이 걷어차고,
호르라기 불며 무대와 객석 헤집고 돌아다니고,
웅성거리는 효과를 내는 도우미 역할을 했다.
김선철 작곡 피아노 트리오 '엄마야 누나야 주제에 의한 대화'를 위해
피아노 김정아, 바이올린 현순이, 첼로 김창헌
광주전남음악계의 트로이카가 뭉쳤다.
작곡가 김선철 씨가 올 봄 안성현 추모음악제에서 선보인 선율이
귓가에 남아있어서 그나마 음악다운 음악 같았다고나 할까?
현대에 살면서 현대음악을 흡수 못한다면
도대체 누구에게 문제가 있는 건가?
김선철&김무섭(공동작업)의 어려운 곡
“Zwei in einem"(둘이 하나에 들어있다)
두 명의 작곡가가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작곡하여
각각 피아노독주와 전자음악으로 연주되며 이 두 곡이 동시에 연주 되어
또 다른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는 것이라고.
하지만 어찌되었든 어려웠다.
전자음악 작곡가 김무섭 씨<왼쪽>와 무지크바움 조기홍 대표<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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