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옹기장 정윤석씨 국가지정문화재 된다
문화재청 예고…전라도 전통기법 계승 조형성 우수
전남 강진 옹기장 정윤석(67) 선생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무형문화재 제37호 ‘옹기장(甕器匠)’ 기능보유자인 정윤석 선생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인 중요무형문화재 제96호 옹기장으로 승격 인정 예고했다.
정윤석 선생은 전통적 옹기 제작기법과 우수한 조형성, 전승 현황 등이 두루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옹기(甕器)는 질그릇에 잿물을 입혀 번조(질그릇 등을 불에 구워 만들어내는 일)해 광택이 나고 단단한 그릇을 칭한다.
큰 기물에도 유약을 시유(도자기에 잿물을 바르는 일)하면서 생활필수품이 됐다.
전남지역 옹기 공방은 전통 도자(陶瓷)산업이 쇠퇴하는 19세기 이후 활발하게 설치돼 1990년대까지 운영돼왔으나 현재는 강진 칠량면 봉황리 등 일부 공방에서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강진 봉황리가 옹기 제작 전통을 이어온 것은 오래 전부터 잘 알려져 있으며 주변에서 질 좋은 태토(도자기를 만드는데 사용하는 흙)의 구입이 쉬웠을 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고려청자와 연계되고 강진만의 해로를 통한 운송이 활발했던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70년대까지만 해도 지역의 주된 산업이었다가 사양길로 접어들어 정윤석 선생이 전통 옹기공방을 유지해오고 있다.
옹기제작 기법에는 원형의 점토띠를 한 단씩 쌓아올려 원통을 만드는 똬리기법, 가래떡처럼 길게 뽑아 나선형으로 쌓아 올라가는 타래기법, 넓다란 판장형태로 원형을 만들어 올려놓는 체바퀴 타래기법 등이 있다.
이번에 지정예고된 기능보유자 정윤석 선생은 전통적인 옹기 제작지인 강진 칠량면 봉황리에서 대대로 거주하면서 전라도 전통기법인 체바퀴 타래미(판뜨기) 기법을 잘 전승하고 있으며 특히 봉황리 일대 점토 질이 좋고 매장량이 많아 우수한 옹기를 제작하고 있다.
또한 유래가 깊은 봉황 옹기의 전통과 기능을 매우 충실하게 계승하고 있으며 제작 전반에 대한 기능 숙련도가 탁월해 2004년 전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었다.
앞으로 30일 예고 기간동안 대국민 의견을 수렴한 뒤 중앙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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