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날
학교에 안 간다며 펄펄 신이 난 딸(3학년)이 편지 한 장을 건네줍니다.
졸업하는 학생들을 축하해 달라는 교장, 운영위원장, 학부모회장님의 공동서신.
62회 졸업생들이라...
딱 30년 후배들이군요.
졸업식 관련 기사도 쓸겸 졸업식장으로 향했습니다.
지난해 10월에 개관한 호연관에서 졸업식이 시작됐습니다.
앞자리 차지하고 있는 형아들,
듬직~합니다.
졸업식장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졸업신문.
그냥 제가 아는 아이들 것만 골라봤습니다.
김양헌 교감 선생님의 학사보고가 이어집니다.
학사보고
1945년 11월 15일 금성공립보통학교로 개교
1963년 7월 31일 나주중앙국민학교로 개명
1980년 2월 16일 제32회 졸업(^^)
1996년 3월 1일 나주중앙초등학교로 개칭
2010년 2월 11일 제62회 졸업
이번 졸업생은 모두 123명,
그동안 이 학교를 거쳐간 졸업생 총수는 9,574명입니다.
최동수 교장 선생님이
졸업생 한명 한명에게 졸업장과 상품을 전달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습니다.
멋진 놈 류준형!
교회학교 제자 김나리
누굴까나?
분명히 아는 얼굴이라서 찍었는데...
교회학교 제자 서경애
역시 교회학교 제자 남상현
키고 크고 훤칠한게
요즘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모 방송 드라마 지붕 뚫고 하이킥의 '세호'를 닮았다는...ㅋㅋ
우리 준형이
친구딸 김예은
남지수
마지막으로 졸업장을 받은 어린이
졸업생 한명 한명의 손을 마주잡고 격려해주는 교장 선생님의 모습이
참 인자합니다.
지혜상 받는 어린이.
임예찬이도 있군요.
오 예~
카메라 아짐에게 반응하는 남상현군!!!
그러다 울지...
윤지향 운영위원장과 이거미 학부모회장
김민준과 안재현
축사하는 윤지향 운여위원장과
학부모회 장학금을 전달하는 이거미 회장
자신의 꿈의 발표하는 어린이.
"저는 커서 과학자가 되어서
나사(NASA)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위대한 동문의 탄생,
현수막 준비해야겠습니다.
한 선생님 말씀을 들어보니까
졸업식을 앞두고 학교에서는 지난 4일부터 일주일 동안을
졸업주간으로 정하고 차분히 졸업의 의미를 살리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더군요.
*지난 6년 동안의 초등학교 생활을 돌이켜보며 선생님과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
*졸업의 진실한 의미를 알고 참된 삶을 준비하는 마음을 갖는다.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마음을 다진다.
그러면서 교장선생님과 대화시간도 갖고
각자 자신의 초등학교 생활 6년을 갈무리하는 졸업신문도 만들고, 모교사랑 퀴즈대회며,
30년 후에 나는 어떤 모습의 사람이 되어 있을까?
자신의 꿈을 설계해 발표한 뒤 꿈항아리(타임캡슐)에 저장하는 행사도 하고...
뿌듯한 듯 졸업장을 읽어보고 있는 어린이에게 다가갔습니다.
졸업장, 예전에 내가 알던 졸업장과는 내용이 많이 사뭇 다릅니다.
어떤 선생님의 가슴에서 나왔을지
참으로 진지하고, 인생의 금과옥조가 될만한
아름다운 격려가 담겨져 있습니다.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5학년 재학생 대표의 送辭
또박또박 읽어내려가는 후배의 눈물어린 송사를
삐딱어정한 자세로 듣고 있는 졸업생 녀석들.
녀석들아, 그래도 이 시절이 내내 그리울 것이다.
이어지는 졸업생 대표의 答辭
6년의 생활을 회고하며
부모님께, 동생들에게, 선생님들께...
구구절절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어린이회장 나소연 양.
뒤에 서서 흐뭇한 표정으로 듣고 계시는 교장 선생님,
"녀석, 다 컸다!"
하는 표정으로 웃고 계시는가 싶더니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는 대목이 나오자
표정이 어째... 그러십니다.
아고~
우리 졸업생 대표,
씩씩하게 잘 읽어나간다 싶더니만
끝내는 울먹이고 마는군요.
코흘리개 입학시절 부모님 손잡고 들어선 교문을
이제 어엿한 청소년의 모습으로 성장해 나가려 하니
떠오르는 추억과 감회가 새롭겠지요.
더구나 지난 6년 동안 키와 몸이 자라가듯
생각과 감성과 이성도 자라났으니
속이 들대로 든 애어른인 셈이지요.
교장 선생님,
장성한 딸 시집보내는 아버지 같은 표정입니다.
제자의 감사와 스승의 격려의 정이 가득 담긴 악수
그리고 이어지는 졸업식 노래
먼저 5학년 재학생들의 노랩니다.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 아름 선사합니다.
물려받은 책으로 공부를 하며
우리들은 언니 뒤를 따르렵니다
이어지는 6학년들의 노래
잘 있거라 아우들아 정든 교실아
선생님 저희들은 물러갑니다.
부지런히 더 배우고 얼른 자라서
새나라의 새일꾼이 되겠습니다
재학생과 졸업생의 합창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
우리나라 짊어지고 나갈 우리들
냇물이 바다에서 서로 만나듯
우리들도 이 다음에 다시 만나세
어럽쇼!
요즘 애들은 졸업식에 우는 애들이 없냐?
하고 있던 터에
저 녀석은 남상현 아냐...
다른 애들 다 울어도 혼자 웃을 놈이라 생각했던 녀석이
흐르는 눈물을 주체를 못합니다.
녀석...
이어서 다함께 스승의 노래와 교가를 제창합니다
교가, 30년 전 기억을 떠올려 같이 불러봅니다.
나주중앙초등학교 교가
빼어난 금성산의 정기를 안고
끝없이 펼쳐진 나주 한벌에
송이송이 아름답게 피는 꽃송이
장하다 그 이름 중앙어린이
착하게 슬기롭게 부지런히
자라는 보금자리 나주중앙교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지네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주신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은혜
태산같이 무거운 스승의사랑
떠나면은 잊기쉬운 스승의은혜
어디간들 언제인들 잊사오리까
마음을 길러주신 스승의은혜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은혜
바다보다 더깊은 스승의사랑
갚을길은 오직하나 살아생전에
가르치신 그교훈 마음에새겨
나라위해 겨레위해 일하오리다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은혜
ㅋㅋ... 교장 선생님, 완전 망연자실이십니다.
졸업식이 끝난 뒤 김영태 후배의 가족사진
막둥이(?) 졸업식장은 찾은 친구의 가족.
이 친구는 큰딸이 대학생, 작은아들 고등학생, 막둥이 중학생인데,
저는 이제 큰딸 4학년 올라가고, 작은딸 어린이집 다니는 신세니
언제 키우나!!!
신세한탄 하던 터에 이게 왠일입니까?
이 친구 늦둥이 가졌습니다. 이 얼마나 장한 어머닙니까?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나흘째 계속됩니다.
이 비가 끝나면 또 한차례 추위가 엄습하겠지요.
그렇더라도 이 나라 이끌어갈 새 일꾼들은
씩씩하게 자라나겠지요.
자라나는 나주중앙의 후배들,
졸업을 축하해!!!
* 호호아짐의 Tip : 사진 퍼가실 분은 사진을 눌러서 원본을 연 다음 다른이름으로 그림을 저장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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