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눈엔 ‘부실’ 업자 눈엔 ‘말짱’
가로수 말라죽고 도로는 금이 ‘쩍쩍 갈라져’
부실 지적에 업체관계자 “전문가가 하는 일”
최근 지역 곳곳에서 각종 건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남평읍 일대에서 실시되는 공사가 부실시공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민 김 모(45·남평읍 명수리)씨는 최근 지역에서 실시되고 있는 각종 사업들이 부실시공이거나 부실공사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남평오거리에서 남평초등학교 구간에 이르는 도로개선사업의 경우 설 명절 전에 하수관이 파열돼 우수관으로 하수가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최근에는 땅바닥이 푹푹 꺼지는 스폰지현상까지 발생하고 있어 이대로 도로포장이 이뤄진다면 십중팔구 부실공사가 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위 사진>
이와 함께 소도읍가꾸기사업의 일환으로 남평초등학교에서 새봄아파트 일대에 실시된 공원화공사도 도로주변 콘크리트 포장이 금이 가 쩍쩍 갈라져 있는가 하면, 빽빽하게 심어놓은 가로수가 뿌리가 들린 채 상당수 말라죽어있는 등 날림공사라는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위, 아래, 오른쪽 사진>
더구나 해마다 장마철에 물난리를 겪어 온 명수리와 대교리 일대 주민들은 이번 공원화공사로 인해 침수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며 집단민원을 제기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상태.
이런 가운데 주민 김 모씨는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유실된 지석천 수해복구공사를 지켜보며 물속에 콘크리트를 바르고 철제다리를 세우는 무모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십중팔구 내년 여름 강물에 휩쓸려가기 십상인 눈가림식 공사라고 지적했다.
김 씨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이달 초 나주시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대책을 강구해줄 것을 촉구했지만 아직까지 답변이 없을 뿐만 아니라 아무런 조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답답해 했다.
이에 대해 지석천 수해복구공사 현장 관계자는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실시하는 공사이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나주시 관계자는 “현장 점검을 통해 부실이 우려되는 현장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히며 “남평오거리 도로공사는 기존에 깔아놓은 보조지층을 들어내고 재시공하기로 했으며, 새봄아파트 주변 공원화사업 가로수 문제는 3~4월쯤 나무의 활착상태를 지켜보며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나주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대동 전 나주시장 민주당 탈당 (0) | 2010.02.23 |
---|---|
동신대, 2009학년도 학위수여식 개최 (0) | 2010.02.22 |
나주 세지북초등학교·문평남초등학교 '추억 속으로' (0) | 2010.02.20 |
삼일절 기획전시·체험마당 (0) | 2010.02.20 |
자동차 책임보험 과태료 ‘배보다 배꼽’ (0) | 2010.0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