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배꽃산악회 회원들
"전국 명산 오르며 호연지기 키워요"
나주 정통산악인들의 모임 '배꽃산악회'
매달 둘째주와 넷째주 토요일 아침 7시, 중앙로 나주교회 앞 도로는 등산을 떠나는 배꽃산악회(회장 주성탁) 회원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배꽃산악회는 초창기 몇몇 회원들이 승합차를 이용해 소규모로 등산모임을 가져오던 것을 체계화해 지난 2003년 창립한 단체. 현재 나주 뿐만 아니라 광주를 비롯한 주변지역의 3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등산애호가 16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배꽃산악회는 지리산 등반을 시작으로 덕유산, 설악산 등 전국 명산을 두루 다니며 지금까지 160여 차례의 일반산행과 백두산, 중국 황산, 말레이시아의 카나발루산 등 20여 차례의 해외·특별산행을 자랑하고 있다.
배꽃산악회를 이끌고 있는 주성탁(65)회장은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만큼 산행시는 물론 오가는 버스에서도 철저하게 음주가무를 금지하는 등 규율이 엄격한데도 불구하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없이 자발적으로 활동을 함께하고 있다”고 말한다.
산행전반을 담당하고 있는 산행이사 김현배(55·삼영동) 씨는 “전국의 유명산을 등반한 뒤 온천에 들러 등산에서 쌓인 피로를 푸는 그 순간이야 말로 등산이 주는 또 하나의 기쁨”이라고 말하며 “특히, 온천 후 전속버스기사가 끓여주는 김치찌개 맛이 일품이라 그 맛을 보려고 오는 회원들도 적지 않다”고 귀띔.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홍보이사 김장식(53·나주시 정보통신담당)씨는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나주를 대표하는 산악회라는 자부심을 갖고 등산을 통해 호연지기를 키우며 등산의 묘(妙)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산악회의 살림을 도맡고 있는 총무이사 나광철(51·송월동)씨는 “봄에는 꽃, 여름에는 물과 계곡,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눈... 계절 따라 바뀌는 산천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재미야말로 인생에서 누릴 수 있는 최상의 희열이라고 생각한다"며 등산 애호가로서 자부심을 유감없이 털어놓았다.
건강을 위해 등산을 시작했다는 김미숙(50· 여 · 대호동) 씨는 “여성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고, 부부가 함께하면 더 좋은 운동이 등산”이라며 “남편도 같이 등산을 하고 있는데 부부금실에도 이만한 운동이 없다.”고 말했다.
배꽃산악회에 참여하고 있는 황어연(58 ·영암 신북)씨는 “몇 해 전 허리 통증과 발목 통증으로 한동안 고생했는데, 등산을 하면서부터는 허리와 발목 통증이 많이 좋아졌다.”고 밝히는가 하면, 이용근(58 ·광주)씨는 “등산은 상대방과 경쟁을 해야하는 다른 운동과는 다르게 경쟁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서로 격려하고 도우며 산 정상에 올랐을 때의 성취감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며 극찬한다.
주성탁 회장은 “등산은 무엇보다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처음부터 욕심을 내고 무리하는 사람이 있는데 등산시작 1시간 정도는 몸을 푼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산행에 임하는 것이 좋다”고 등산 초보자들에게 조언했다.
김현배 산행이사는 “예전에는 배꽃산악회가 가혹한 등산으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초보자도 쉽게 산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등산 경력에 따라 3개조로 나누어 안전하게 산행을 끝마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과 등산을 즐겼으면 한다고 밝혔다.
2008년 6월 지리산 종주를 시작으로 백두대간 종주에 도전하고 있는 배꽃산악회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백두대간의 종착지인 진부령에 올라 백두대간 종주를 끝마칠 계획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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