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영산강문화축제를 영상테마파크로 옮겨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은 2008년 영산강문화축제 현장>
갈팡질팡 나주시 축제행정 뾰족한 수 없나?
영산강문화축제 영상테마파크 추진 ‘뜨거운 감자’
영산포홍어축제 내홍 딛고 다음달 9~11일 추진
나주시 축제행정이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한 채 갈팡질팡 하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 19일 올 가을에 실시할 영산강문화축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축제추진위원회의를 열었으나 장소 선정도 하지 못한 채 끝냈다.
시는 이날 영산강문화축제 장소와 일정을 결정하는 것을 주요 안건으로 제시한 가운데 축제장소를 금성관에서 영상테마파크로 바꿔 실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축제추진위원들은 축제의 지역안배와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장소 선정을 보류한 채 축제 일정만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동안 실시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더구나 축제 참가자들에게 5천원 상당의 입장료를 받고 축제기간에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3천원 상당의 상품권을 되돌려준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됐다.
이는 나주시가 경쟁력 없는 축제를 지속하는 데 따른 돌파구를 찾기 위해 지난해 3천8백만원의 용역비를 들여 대표축제 개발에 나섰으나 결국 구심점을 찾지 못한 채 남부와 중부에서 각각 한 번씩 축제를 치르자는 구태를 되풀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더구나 시는 축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지난 15일까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영산강문화축제 프로그램을 공모했으나 겨우 7명이 16건의 아이디어를 내는 데 그치고 말았다.
나주시 문화관광과 김봉인 과장은 “영상테마파크가 드라마세트장으로서 생명력이 다 한 상태에서 이를 활용해 축제도 살리고 지역경제도 살리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안”이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사업비 정산문제로 내홍을 빚어오던 영산포홍어축제의 경우 지난달 25일 기존의 축제추진위원들이 전원 사퇴한 가운데 지난 9일에야 박정현 영산포농협조합장을 추진위원장으로 하는 추진위원회가 꾸려졌다.
축제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위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추진위원을 공모했으나 신청자가 한 명도 없어 일단 영산포홍어연합회 상인들을 중심으로 다음달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 동안 영산강 둔치체육공원 일원에서 축제를 치를 예정이다.
하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지역축제가 지역 특산물을 홍보하고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측면보다는 특정인들의 배만 불린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고 지적하며, “문화축제로 갈 것인지, 경제축제로 갈 것인지 갈피도 잡지 못한 상태에서 지역사람들끼리 먹고 마시는 축제는 최대한 지양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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