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교사명단 공개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남지역 전교조 가입교사들이 일부이기는 하지만 스스로 이름을 밝히고
교육개혁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스승의날을 앞두고 교육 주체의 협력과 소통으로 교육의 희망을 되살리자는 주장,
그리고 이미 합법화된 단체인 전교조에 대해 탄압하지 말하는 선언을 담고 있다.
협력과 소통으로 희망의 학교 만들기
2010 교육선언을 하며
“교육 주체의 협력과 소통으로 교육 희망 되살리자!”
“차별 조장 경쟁교육 폐기하고, 전교조 탄압 중단하라!”
1986년 5월 “학생들과 함께 진실을 추구해야 하는 우리 교사들은 오늘의 참담한 교육현실을 지켜보며 가슴 뜯었다”는 절규로 참교육 운동을 시작한지 어언 24년!
그러나 24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교육현장을 보며 여전히 가슴을 쥐어뜯지 않을 수 없다.
자유롭고 창의적이며 평등하고 건강하게 성장해야 할 우리 아이들은 극심한 경쟁교육, 차별교육, 특권교육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입시학원이 되어버린 학교에서 전인교육은 박제가 된 채 ‘잠 좀 자자’는 학생들의 아우성과 지식 판매원이 되어버린 교사의 자조만 넘쳐흐르고, 늘어나는 사교육비에 학부모는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 2010년 5월 우리 교육은 학생에게도, 학부모에게도, 교사에게도 ‘기쁨’과 ‘희망’이 아닌 ‘고통’과 ‘절망’이 되었다.
세계의 교육개혁은 ‘협력과 소통을 통한 창의성 교육’으로 나아가고 있다. 특권과 차별을 조장하는 정부의 ‘경쟁 만능 교육’ 정책은 이런 세계의 흐름과 거꾸로 가는 구시대적 유물이다.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경쟁에서 협력으로’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
‘협력의 교육’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은 교육주체의 참여 없이 성공할 수 없다. 절망 속에 새로운 희망을 일구기 위해서는 교육 주체의 참여와 소통이 필수적이다. 교육주체의 소통과 협력으로 새로운 학교를 만들어가려는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이는 시대의 요청이며, 국민과 아이들의 요구이다.
전교조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학교를 ‘경쟁과 차별과 특권의 정글'에서 ‘서로 협력하고 존중하며 소통하는 삶의 배움터’로 바꾸는 일에 적극 나설 것이다. 학생과 학부모의 고통을 함께 나누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부패한 교육계를 정화하고 매관매직을 근절하여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전력을 다 할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시대착오적인 경쟁만능정책의 중지와 새로운 교육정책의 실현을 위해 끈질기게 투쟁해나갈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교육을 절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는 정부에 전교조 탄압을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정부는 지난 2년간 대량 해고와 고발, 압수수색, 계좌추적, 조합비 원천징수 차단, 조합원 명단공개, 단체협약 해지, 규약시정명령 등 군사정권 시절보다 더한 방법으로 전교조를 탄압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탄압으로 전교조를 굴복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전교조는 지난 21년간 교육자적 양심과 실천으로 교육민주화와 참교육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역사적 실체이며 교육주체인 교사들이 만든 최대의 합법적 교원노동조합이다. 정부의 전교조 탄압은 성공하기는커녕 오히려 교사의 참여와 소통을 가로막아 교육개혁의 실패를 자초하는 부메랑이 될 것이다.
정부는 즉시 전교조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교사, 학생, 학부모가 참여와 협력으로 희망이 넘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교육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우리는 이것이 2010년 지금, 국민과 40만 교원들의 요구임을 확신하며, 우리의 실천 결의와 요구를 다음과 같이 밝힌다.
【우리의 실천 결의】
1. 우리는 촌지와 청탁, 불법 찬조금 등 교육 비리와 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한다.
2. 우리는 수업을 혁신하고, 비민주적인 학교운영을 개선하여 교사·학생·학부모가 협력하고 소통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선다.
3. 우리는 학생 스스로 협력해 배우는 ‘협력 학습 문화’를 형성하고 따돌림과 폭력이 없는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선다.
4. 우리는 특권교육과 사교육비를 유발하는 귀족학교 등 경쟁만능교육을 반대하며, 교실과 학교에서 ‘차별 없는 교육’을 실천해나간다.
5. 우리는 학습부진아 지도, 교육소외계층 지원 활동, 그리고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실천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나간다.
【정부에 대한 우리의 요구】
1. 조합 규약 시정명령, 단체협약 해지 등 전교조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2. 교육 비리의 근원 승진제도를 개선하고, 교육주체 참여 보장하는 학교운영 개혁 방안 제시하라!
3. 사교육비를 늘리는 특권교육 정책을 폐기하고, 협력과 소통의 공교육 혁신 방안 제시하라!
4. 무상교육 확대 등 교육 복지를 대폭 강화하라!
5. 일제고사 등 경쟁만능 교육정책을 중단하고, 학생 인권 보호 방안 제시하라!
2010년 5월 12일
반부패-참교육실천선언 참가자 488개교 493명 일동(전교조 전남지부)
강경희,강대종,강복현,강성언,강성윤,강성종,강순이,강준구,강현수,강현순,고성자,고영환,고윤혁,고일석,고재현,고혜진,고희석,곽상천,곽재경,곽희정,구신서,구우서,국중화,권용운,권현정,권혜경,기언주,기효현,김옥,김경옥,김경태,김광원,김구현,김금자,김기륜,김기수,김기중,김남곤,김남광,김남규,김대원,김동우,김동하,김두영,김만학,김명종,김문,김미란,김민철,김민환,김부수,김상철,김상현,김상훈,김선경,김선화,김성섭,김성준,김수미,김수정,김수희,김순단,김순옥,김승만,김승민,김승헌,김승헌,김승호,김양우,김양현,김영민,김영빈,김영숙,김영식,김영신,김영이,김영환,김영효,김옥만,김옥태,김용철,김우영,김우현,김운수,김유동,김은경,김은종,김은희,김의성,김인숙,김인순,김일중,김점미,김정아,김정옥,김정옥,김정원,김정준,김종원,김종익,김종철,김종화,김종화,김진완,김창남,김창선,김창현,김철환,김춘성,김치민,김태문,김태옥.김행순,김향희,김현숙,김현욱,김현정,김현주,김형우,김형자,김혜령,김호승,김호양,김횡식,김효심,김희경,나종입,나탁운,남길현,남웅규,노초롱,도경진,류덕숙,류덕용,류득용,류우현,류현옥,류형우,마승희,마은주,문덕자,문숙현,문이선,문재식,문정식,문철민,문형채,박경도,박경선,박경숙,박경옥,박경화,박기홍,박동일,박두열,박두영,박래훈,박명섭,박명숙,박미선,박미은,박미정,박병섭,박병호,박봉수,박상미,박상복,박상완,박석준,박성근,박성욱,박성웅,박성진,박송이,박수미,박수영,박숙영,박순아,박승일,박양수,박영삼,박영석,박영숙,박영희,박오철,박운재,박은미,박이화,박재헌,박정미,박정순,박정순,박정원,박정철,박제민,박종삼,박종선,박종섭,박종한,박주열,박진환,박찬용,박채규,박철선,박춘환,박해균,박해영,박현정,박현희,박형경,박형남,박화문,박환선,박효수,박효숙,박흥용,배경화,배영,배진성,백현,백영호,백희영,범승환,범준영,변규석,변진환,변현숙,서경오,서병길,서병남,서애경,서원상,서재준,서헌,서혜선,석종우,성경도,손경숙,손동혁,손영란,송기철,송민정,송영미,송은숙,송진아,송현석,송현석,송형석,송혜경,송후용,송희주,송희주,신만수,신만식,신미경,신민식,신선식,신선화,신숙녀,신왕식,신평식,신형철,심옥,심성식,심재호,안맹희,안준철,안진우,안창순,안혜정,양광호,양기창,양동철,양영진,양은선,양은진,양인아,양진숙,양혜단,여주영,오경교,오연희,오완열,오우진,오윤정,오현숙,위보환,위승복,유용,유경선,유복남,유진이,유헤정,윤광종,윤동수,윤만중,윤미희,윤병일,윤순주,윤영태,윤이성,윤준서,윤지용,윤찬웅,윤치호,윤형남,이 운,이강승,이경미,이경옥,이계준,이규학,이금래,이기형,이기호,이길표,이남옥,이미향,이민형,이범수,이설희,이성우,이성윤,이수은,이수진,이영교,이영묵,이영미,이영숙,이용원,이용인,이용진,이원구,이장규,이재광,이재민,이재석,이재춘,이정훈,이종영,이준호,이철배,이해석,이행숙,이향화,이현종,이형민,이효석,이흥렬,임경숙,임계영,임숙희,임영욱,임영희,임원택,임일택,임진영,임채성,임혜진,임홍태,장관호,장근천,장기웅,장동권,장래홍,장석웅,장세연,장영만,장영배,장영옥,장영주,장옥란,장은하,장재완,장철호,장현옥,전남윤,전봉일,전인원,전혜정,전효준,정경자,정경철,정경하,정권식,정규채,정대식,정상철,정성일,정성현,정승원,정양주,정영미,정영서,정옥희,정용태,정우동,정은경,정은영,정의석,정장수,정종완,정진이,정찬문,정춘화,정충기,정필환,정한제,정형철,정화자,조경선,조경숙,조경애,조민호,조선희,조성균,조소현,조소현,조영미,조용운,조원구,조원천,조윤수,조응현,조희숙,주경진,주경희,주단우,주영진,지선근,진유연,차용훈,차해영,채경수,채광선,최강록,최강희,최고만,최동섭,최명주,최민상,최병철,최성,최성환,최수열,최얼,최원호,최은영,최은지,최인술,최인화,최재호,최정임,최종재,최준범,최철수,최철환,최하동,최현우,하병수,하승균,한광영,한귀석,한상모,한상효,한성중,한승수,한은영,한지숙,한찬,허기문,홍갑선,홍경기,홍대영,홍성미,홍성봉,홍성철,홍연택,홍운호,홍재길,홍혜림,황경미,황광하,황기하,황명수,황수환,황순기,황용하,황용훈,황이연,황인홍,황장권,황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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