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코끼리 코를 문 나일악어…결과는?
[서울신문 나우뉴스]어미 코끼리 코를 물고 늘어지는 나일 악어와 악어를 떨구려는 어미 코끼리의 절박한 사진이 영국 데일리 메일에 보도돼 화제가 되고 있다.
어미코끼리의 코를 문 악어 사진은 9월말 잠비아 남 루앙와 국립공원 내 루앙와 강에서 포착된 사진. 이 인상적인 순간포착 사진을 촬영한 사람은 스위스에서 온 관광객 마틴 니페러.
니페러와 관광객들은 루앙와 강의 투어를 하던 중 어미 아프리카 코끼리와 새끼코끼리가 물을 먹기 위해 강으로 다가 가는 모습을 보았다. 평화스런 코끼리의 모습을 담으려는 순간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강아래에 숨어있던 나일 악어가 물을 마시기 위해 강물에 드리운 어미 코끼리의 코를 물은 것.
"얼래? 네가 시방 네 코를 물어야? 존 말 할때 놔라잉?"
"앙~ 홍어코가 맛있다는데 네 코는 어쩐지 맛보고 싶단 말얌!"
깜짝 놀란 어미 코끼리는 악어를 떨어뜨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악어는 한번 물은 어미의 코를 놓지 않았다.
겁에 질린 아기 코끼리는 어미 뒤에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야, 이 못된 악어놈아, 울 엄마 코 놓으란 말야!"
어미 코끼리는 강에서 걸아 나오면서 악어를 물 밖으로 끄집어냈다.
악어는 끈질기게 어미 코끼리의 코를 물고 늘어졌다.
"야, 이놈아, 너 안 놓으면 빠떼루 준다, 야~~~"
그 와중에 새끼 코끼리가 악어 위로 넘어지면서 결국 악어는 어미코끼리의 코를 놓을 수밖에 없었다. 아니면 자신의 하중으로 악어를 짓눌러 어미를 도와 주었을까?
악어가 코를 놓는 순간 어미 코끼리의 코에서 물이 쏟아졌다.
"엄마 코 괜찮아? 휴~~ 다행이다. 난 엄마 코 한 뭉텡이 떨어져 나가버릴까봐 긴장했는데..."
이 모든 과정은 단 15초만에 일어났다. 그런데 이걸 찍은 그 관광객, 어떤 카메라였을까? 그 짧은 순간의 사투를 이렇게 생생하게 담아냈다는 건 내쇼날지오그라픽 기자 아니면 어려운 일일테고, 보통 성능 좋은 카메라로는 어림없는 일이었을텐데...
한편, 얼마 전에는 아기코끼리의 코를 물고 늘어지는 악어의 사진이 공개되어 화제가 된 바있다.
당시 사진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촬영된 사진으로 두 악어는 다른 악어. 전문가들에 의하면 악어가 코끼리를 공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경우라고 한다.
/사진=데일리 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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