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눈..눈에 파묻힌 남도의 송구영신

 

 눈..눈..눈에 파묻힌 남도의 송구영신

 

사흘 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2010년 마지막 날까지 이어지면서 이 시각 남도의 산야를 꽁꽁 얼어붙게 하고 있습니다.

이 눈이 내일까지 이어진다고 하는데, 이러다가 2004년 12월부터 2005년 1월까지 이어졌던 악몽 같은 폭설피해를 되풀이 하게 되지는 않을지 걱정입니다.

 

이틀 동안 나주 지역에 평균 38㎝의 갑작스런 폭설이 내렸음에도 상습 교통두절 구간인 국도 1호선 삽치재, 마재, 한두재 등과 국도 13호선 석현교, 국지도 49호선 등 7개 노선 142㎞에 대한 밤샘 제설작업으로 교통소통은 원활이 이뤄졌으며, 문평면 옥당리 비닐하우스 8동이 반파되긴 했지만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나주시에서는 기상상황에 따라 신정 연휴에도 비상근무를 한다는 계획이군요.

 

 

어제(30일) 오후 세 시쯤 나주시청 앞입니다.

올해 5월에 산 현대자동차 베르나 탑의 능력을 과신한 나머지

언덕배기를 올라가려다 7부능선쯤에서 헛바퀴질만 하다

슬금슬금 뒷걸음질 쳐서 내려와 정문 옆에 주차하고 뒤뚱뒤뚱 걸어서 올라가는 중입니다.

구내식당에 식재료를 납품하는 분인듯 한데

트럭으로 올라가려다 저와 똑같은 시행착오를 거친 뒤

물건포대를 들고 시청을 향해 걸어가고 있군요.

 

 

 

시청 108계단(?)을 올라가 위에서 내려다 본 상황입니다.

시청으로 들어오려는 차량, 올라오려다 못 올라오고 뒷걸음질 치는 차량,

시청에서 내려가는 차량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입니다.

농민회에서 시청 광장 양 옆에 쌓아놓은 벼무덤이

눈 속에 고스란히 잠들어 있습니다.

 

 

 

순식간에 폭설대란을 겪으며 "아, 나주시청은 내 집 앞 눈치우기 안 하나?"

생각하는 사이 부랴부랴 눈을 치우러 나온 직원들.

어떤 양반은 쓰레기받이를 들고 나오셨는데 "앗어시지요."

 

눈치를 못 채고 올라오던 차들은 다시 미끌려 내려가고...

 

 

 

그 통이 피어난 아름다운 눈꽃들

 

 

순백의 눈꽃이 만들어낸 설경!

얼마나 아름다운 자연의 선물입니까?

 

부디 폭설피해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30분쯤 지나자 드디어 제설차 등장.

그 어떤 차도 엄두를 못 내던 언덕배기를

쐑~쐑~~~ 굉음을 울리며 기어코 올라오는데...

 

 

염화칼슘이 뿌려지면서 눈이 바로 녹는군요.

저 육중한 차체를 이끌고 또 눈길 뚫으러 떠나는 제설차. 

 

 

오늘(31일) 아침 출근길.

금계동 상설시장 상인들이 밤새 쌓인 눈을 치우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겨울 추위만큼이나 꽁꽁 얼어붙은 지역경제...

설상가상으로 이렇게 눈이 쉼 없이 내리니 연말연시 경기가 말이 아닙니다.

사계절집 사장님, 눈치우기에 여념 없습니다.

 

 

 

다른 상가들도 눈을 치워보려 애를 쓰지만 눈을 쌓아둘 곳이 없어

길 가운데로 몰아놓으니 차들이 못가고 헛바퀴질입니다.

간 밤에 사무실 앞에 세워두고 간 베르나 탑이 눈이불에 파묻혀 있군요..

저 눈 치우고 움직이려면 힘깨나 써야할 듯.

 

 

 

시내 도로상황도 마찬가지.

눈 위에 눈이 내려 마치 매트 위를 걷는 느낌이랄까?

 

 

간밤에 세워두고 갔던 차를 찾아 눈을 치우고 있는데

어찌나 많이 쌓였던지 쉽지가 않은 표정들.

 

 

아예 그대로 잠들어 있는 차들도 상당수...

에고~~ 언제나 눈이 그칠지, 날씨는 언제쯤 풀릴지...

 

 

 

급기야 포크레인까지 나선 눈 치우기.

새해 첫 일요일인 2일, 나주시내 도로에 꽁꽁 얼어붙은 눈을 치우기 위해

중장비가 동원됐습니다.

 

2005년도 1월에 나주에 36cm의 눈이 내려서 비닐하우스 2,436동이 내려 앉고,

버섯시설 36동, 주택 피해 등 피해금액이 총 736억7천6백만원 규모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더욱이 눈 피해는 눈이 내릴때 보다 눈이 녹으면서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연말연시를 꼬박 불안감에 떨며 보내야 할 지경.

큰 피해가 없길 바랄 뿐입니다. 

 

 

그렇다면 오늘과 내일의 날씨는?

 

  ○ 오늘(12. 31 금) : 구름 많고 가끔 눈이 오겠음(강수확률 60～90%)

    ※ 예상 적설량(31일 11시 ~ 1일 24시까지) : 서해안 5 ~ 10㎝, 전남내륙 2 ~ 7㎝

  ○ 내일(1. 1 토) : 눈이 오다가 낮에 그치겠음.(강수확률 60～70%)

    - 기  온 : 아침 -8 ~ -4℃,  낮 0 ~ 3℃,  파  고 : 2.0 ~ 5.0m

    ※ 주간기상 : 일-구름 조금, 월-구름 많음, 화-구름 많음, 수-구름 많음, 목-구름 많음, 금-구름 많음

 

 

 

 전라남도 대설특보 상황

2010. 12. 31. 16시 현재 전라남도재난안전대책본부

                       

□ 기상상황

  ○ 기상특보 : 대특특보 14:40 해제

    - 대설예비특보 : 나주,장성,무안,함평,영광,목포,신안,진도 (31일 밤)

  ○ 교통상황 : 육상․항공 - 정상, 해상 - 55개항로 87척중 38개항로 64척 통제

□ 피해현황

  ○ 비닐하우스 : 105동 5.57ha

    - 담양 10/0.7, 강진 34/1.9, 영암 21/0.86, 장성 29/1.5, 함평 9/11.0

  ○ 축 사 : 12동 6,592㎡(나주 3, 장흥 9)

    - 축사 8동 5,253㎡(전파 3동, 반파 5동), 퇴비사 4동 1,339㎡(전파 3동, 반파 1동)

□ 주요 추진실적

  ○ 대설대비 비상근무태세 철저와 제설작업 사전 배치지시(12.30 - 5회)

  ○ 대설 특보 발령에 따른 특별지시(12.30 - 도, 시군, 유관기관)

    - 인명피해가 없도록 노약자 등 외출 통제

  ○ 비닐하우스, 축사 등 눈 털기 작업 실시 : 4,191동

  ○ 12.30 대설관련 소방방재청 청장주재 화상회의 개최(12.31 11시)

□ 앞으로 추진계획

  ○ 신정 연휴기간 추가 강설에 대비 비상근무 유지, 피해조사 및 응급복구 철저

  ○ 주민 생활안정대책을 위해 수도관 동파, 정전사고, 교통소통대책 등을 유관기관과 협의 적극 추진

  ○ 도로 제설 취약구간에 대한 주요 장비, 자재, 인력 전진 배치

  ○ 시군별 대규모 피해지구를 조사하여 군부대 등 유관기관에 인력·물자·장비 지원 요청하여 조속한 응급복구 실시

  ○ 농임업시설물과 내 집 앞, 내 점포․앞 눈 쓸기 등 홍보활동에 주력

 

전남도내 시·군별 적설량

                            2010. 12. 31일 13:00 현재

구    분	적  설  량(㎝)	비      고 (기간중 최고지역)
평    균	15.6
최    고	35.0	서호면 42.0
	강진
최    저	0.0
	여수 등
목    포	25.6
여    수	0.0
순    천	13.0	승주읍 17.0
나    주	25.0	왕곡면 32.0
광    양	0.0
담    양	21.0	봉산면 26.0
곡    성	5.5
구    례	3.0
고    흥	0.0
보    성	5.5	보성읍 16.5
화    순	14.0	북  면 20.0
장    흥	23.0	유치면 29.0
강    진	35.0	칠량면 40.0
해    남	14.0	계곡면 20.0
영    암	30.2	서호면 42.0
무    안	22.2	일로읍 29.0
함    평	26.0	함평읍 30.0
영    광	15.0	백수면 20.5
장    성	26.6	서삼면 34.0
완    도	15.2	완도읍 17.6
진    도	14.5	군내면 12.0
신    안	10.0	압해면 19.0
광    주	26.5

 

 

12.30～1.1 대설피해 및 조치사항	‘11. 1. 1 18:00
	도재난안전대책본부

 

□ 기상상황

  기상특보(대설특보 1.1 08시 해제) - 강진42㎝,영암40,장성34,나주32,담양26

    - 풍랑주의보 : 남해서부 먼바다

  교통상황 : 육상․항공 - 정상, 해상 - 55개항로 87척중 4개항로 5척 통제(거문,여서)

□ 피 해 상 황

  인명피해 : 없  음

 

  재산피해 : 2,545백만원(1월 1일 18시 잠정집계)

 

   ▶ 시군별 : 강진 1,269, 영암 553, 함평 284, 해남 118, 장성 117, 담양 89, 장흥 45 등

   ○ 비닐하우스 파손 : 279동, 12.3ha, 1,393백만원

      - 시군별 : 영암 133동, 3.9ha,  강진 51, 3.0,  함평 27, 1.9,  장성 29, 1.5  등

      - 작물별 : 알타리무, 배추, 양파, 딸기, 블루베리 등

   ○ 인삼재배시설 : 19.9ha, 438백만원(강진 18.2, 해남 1.7)

   ○ 과수재배시설 : 0.2ha(과수 덕시설), 4백만원 - 해남

   ○ 축사 등 파손 : 28동 1.43ha, 710백만원(나주 0.28, 담양 0.05,  장흥 0.38,  강진 0.72)

      - 시설별 : 축사 24동 12,983㎡, 퇴비사 4동 1,339㎡

      - 축종별 : 송아지 1두(강진)

  

피해발생 분석

   ◦ 폭설량에 비해 시설하우스 피해가 예년에 비해 적은 것은 내재해형시설 중점보급과 시설보강 등 조치결과 

    ※ 2005년: 621ha, 4천억 피해

     (전문시설원예단지는 피해가 없고 간이 비가림시설에서 피해발생)

□ 조치계획

  ○ 비닐하우스 등 눈 털기 및 내집앞․내점포앞 눈 쓸기 작업지도 강화

  ○ 하우스내 재배작물 중 수확가능 품목 조기출하로 피해 최소화

  ○ 농업시설 피해지역 군부대, 유관기관 등 인력지원 응급복구 실시

  ○ 농작물 및 시설물 피해상황 정밀조사 실시